F4, 증시 급락에 긴급 대응…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
SBS Biz 이민후
입력2026.11.06 11:43
수정2026.11.06 12:30
[긴급 시장점검회의 입장하는 F4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자 정부가 긴급 시장안정 조치에 나섰습니다.
주가 급락에 따른 과도한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참여하는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코스피는 전날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500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이날 오전 9시 3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주식 매매거래가 중단됐습니다. 거래 재개 이후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 불안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증시 급락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S&P500지수는 4.36%, 나스닥지수는 5.52% 하락했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폭락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가 대외 요인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주가 급락으로 인한 반대매매가 추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140%를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입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증권사의 담보비율 유지 부담을 완화해 주가 급락 국면에서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취지입니다.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주요국 정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내외 증시와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과도한 불안 심리와 수급 쏠림 현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시장안정 조치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입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3% 중반의 경제성장률과 수출 1조달러 달성, 기업 영업이익 900조원 돌파 전망 등을 근거로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과도한 불안 심리에 따른 지나친 비관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부는 단기적인 시장안정 조치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신뢰 회복 등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12시 기준 코스피는 3.55% 떨어진 5192.58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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