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5천피 붕괴…올해 11번째 서킷브레이커
SBS Biz 오서영
입력2026.11.06 10:25
수정2026.11.06 10:39
오늘(6일)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해 5천선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9.02포인트(7.23%) 하락한 4994.78입니다.
장 중 지수가 5천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정규장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분쯤 코스피가 8% 이상 하락하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이때부터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11번째로, 지난달 15일 이후 16거래일 만입니다.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된 이후에도 지수의 급락세가 지속해 오전 9시 34분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낙폭이 다소 축소돼 오전 9시40분 기준 5%대의 하락으로 장중 5천피(코스피 5000)를 잠시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천억원가량 순매도 중이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억원, 5천억원대 순매수 중입니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민주당 압승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가 나온 영향에 급락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샌디스크(-22.26%)와 마이크론(-17.46%),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13.40%) 등 AI 관련주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이 여파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2.25% 폭락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개장 직후 주가가 폭락해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9.98% 하락한 18만1천400원으로 20만원 선을 밑돌았고, SK하이닉스도 11.71% 내리며 111만6천원까지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와 함께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등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내 종목이 모두 '파란불'을 켰습니다. 업종별로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10.48%)의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제조(-9.22%), 의료·정밀기기(-8.14%) 등이 내렸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72포인트(5.85%) 하락한 638.69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8포인트(3.53%) 내린 654.4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돼 오전 9시 6분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발동된 17번째 매도 사이드카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약 1천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0억원, 800억원가량 순매도 중입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7.61%), 에코프로(-5.91%), 에코프로비엠(-8.14%)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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