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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급락 속 증권가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과도"

SBS Biz 윤지혜
입력2026.11.06 10:23
수정2026.11.06 10:28

[美 민주당 승리에 영향을 미친 가계 전기료 부담 (유안타증권 제공=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로 미국 및 국내 증시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건설 지연 가능성을 곧바로 AI 투자 중단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6일 유안타증권과 대신증권은 AI 데이터센터 규제에 따른 투자 위축 우려를 시장이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규제에 따른 건설 지연 위험은 커졌지만, 기존 공급계약이나 반도체 실적이 훼손됐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선거 전 설정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계획 용량 가운데 최대 30.3기가와트(GW)가 규제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체 순증설 전망의 48.7%에 해당합니다. 다만 규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규모일 뿐, 건설 지연이나 투자 취소가 확정된 물량은 아닙니다.

착공 여부에 따라 위험도 다릅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요 20개 주의 2027년 준공 목표 데이터센터 33.8GW 가운데 75%는 이미 착공했습니다. 반면 2028년 신규 증설 계획은 인허가 정책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이 연구원은 "실제 발주 취소와 이익 추정치 하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투매에 동참할 이유는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신증권도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투자 위축 우려에 따른 시장 반응은 과도하다고 봤습니다.

연방 차원의 전면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입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민주당 압승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비용 상승 우려는 감내해야겠지만, 연방 차원의 전면적인 건설 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 투자 차질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인허가·전력망 연결과 준공 일정이 늦어지는지, 그 여파가 서버·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메모리 발주 취소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기업의 2027∼2028년 이익 추정치가 낮아진다면 현재의 급락을 과도한 반응으로 보는 전망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단기 시험대는 다음 주 예정된 코어위브의 3분기 실적입니다.

대신증권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현금흐름, 이자 비용, 향후 자금조달 계획에 주목했습니다. 투자계획과 자금조달 여력이 유지되면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차입 부담이 커지거나 투자계획이 하향되면 AI 관련주 전반에 추가 조정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8% 넘게 급락하며 장중 5,000선을 하회했습니다. 급격한 낙폭에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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