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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 기업 '좌불안석'·AI 우려도 증폭…괜찮을까?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1.06 10:05
수정2026.11.06 11:19

[앵커]

공화당을 지지한 기업들은 좌불안석입니다.



민주당의 정책 방향에 긴장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죠.

특히 AI 업계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그 여파로 이번 주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렸는데,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공화당의 참패로 가장 큰 타격은 일론 머스크 CEO가 입었다는 분석이 눈에 띄어요?

[기자]



네, 머스크가 우리돈 6천억원에 육박한 뭉칫돈을 들여 지지해온 후보들이 거의 모든 곳에서 완패했는데요.

자금을 대준 44개 연방 선거구 가운데 승리를 거둔 곳이 한자릿수에 불과합니다.

특히 공화당이 스페이스X의 안방이자, 지난 30년 가까이 지켜온 텍사스주의 상원의원과 주지사 자리를 빼앗긴게 치명적인데요.

텍사스가 민주당을 상징하는 '블루 스테이트'로 바뀌면서 머스크의 사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히노호사 주지사 당선인은 "권력자들로부터 힘을 되찾아 오겠다"고 공언한 만큼 주 정부가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졌고요.

이를 본 머스크는 곧장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현재로선 꽤나 괜찮아 보인다"라는 자조섞인 글까지 적었습니다.

당장 상하원 여러 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머스크를 감독할 필요성을 줄기차게 언급한 만큼 연방정부와 체결한 수십억 달러의 계약과 보조금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앵커]

머스크도 머스크지만,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전반적으로 불안불안하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이 금융시장과 신산업에 대한 감독조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데이터센터가 가장 먼저 타깃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텍사스, 오하이오, 조지아 같은 주요 지역의 주지사 자리를 민주당이 휩쓸면서, 인프라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이 규제 조치와 인허가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36개 주 주지사 중 34명이 규제에 찬성하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15명은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을 줄이거나, 없애겠다고 했고, 12개주에서는 개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고까지 요구했는데요.

데이터센터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자리를 튼 텍사스라던지, 미시간 등이 일시 중단 요구 지역에 포함돼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특히 텍사스는 내후년 미국에서 새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존재감이 압도적인데, 몇 달간만의 공백만으로도 전체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전역에서 계획된 사업의 거의 절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도 나옵니다.

[앵커]

업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죠?

[기자]

네, 분위기가 뒤숭숭한데요.

메타의 매코믹 사장도 이번 중간선거 이후 미국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매우 어려워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훨씬 더 많은 검토가 이뤄질 걸로 예상하면서, 더 우호적인 환경을 가진 다른 국가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마디 덧붙였고요.

현재 모든 하이퍼스케일러가 미국 바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황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걸 인정했습니다.

메타 뿐만이 아닙니다.

오픈AI도 발빠르게 움직였는데요.

반발이 커지는 걸 확인하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드는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을 걱정하는 지역사회 설득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이밖에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계획도 공개하기로 했는데,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도 데이터센터 건설 초기 단계의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했던 논란의 비밀유지 계약 조항들을 앞다퉈 폐기하는 등, 대응책 모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도가 굉장히 신중해졌습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의 텍사스 데이터센터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컴퓨팅 용량 임대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기존 계약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수 있는 선택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앵커]

가뜩이나 빚투 우려로 분위기가 안 좋은데, AI 트레이드가 더 위축될 수 있겠어요?

[기자]

네, 선거 이슈 외에도 이번 주 AI 빅샷들이 연일 도마에 올랐는데요.

S&P&P는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잡으면서, 내후년까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고요.

이번 달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앤트로픽은 부정적인 전망에 시달렸습니다.

블랙스톤은 앤트로픽이 IPO 이후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투기등급인 '정크 본드' 평가를 받을 걸로까지 예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IPO를 준비중인 오픈AI도 과잉 투자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데요.

최근 투자 유치 목표 금액을 기존 300억 달러에서, 한달 만에 200억 달러로 대폭 낮춰 잡았습니다.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더 뛰기 전 마지막 기회라며 투자자들을 유혹해봤지만, 결과는 그 절반 수준인 110억 달러의 약정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월가에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식과 채권 가격 하락은 물론이고, AI 반도체, GPU 사용료 하락에 따른 손실까지 대비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코어위브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량은 지난달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한 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요.

빅테크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CDS 프리미엄도 지난 한달간 일제히 올라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리스크 회피를 위한 새로운 금융상품도 등장하고 있는데, 점프 트레이딩은 최근 AI GPU 사용료가 급락할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등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압승으로 AI 관련 걱정이 커졌지만,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반대 의견도 있지 않나요?

[기자]

네, 골드만삭스는 오히려 기술주 반등을 점쳤는데요.

기업들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강하고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상당히 정리됐다고 강조했고요.

AI 관련 주식이 사실상 "팔릴 만큼 팔린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었고,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이익을 확정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야 한다는 점도 반등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승리가 AI 인프라 투자 위축으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봤어요?

[기자]

네, 우려가 커진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빅테크들이 규제 시행 전에 투자를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인데요.

규제 강화가 오히려 단기적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가속하는 역설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AI 연산 능력의 공급 확대가 제한되더라도 AI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건 아니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센터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고요.

반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의존하는 반도체와 냉각장치, 전력설비 제조업체 및 에너지 공급업체에는 부담이 될 수있지만, 주가가 이미 상당한 조정을 받은 상태라고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공급 제한이 AI 수요를 없애기보다는 연산 능력의 가격을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면서, 변동성이 빠르게 진정돼 AI 트레이드가 다시 증시 반등을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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