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킹 코인 회수 골든타임 불과 며칠"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1.06 07:42
수정2026.11.06 10:01
북한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코인을 회수하려면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조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의 아리 레드보드 글로벌 정책 총괄은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탈취 자금을 동결·회수할 수 있는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세 나라의 삼각 공조를 통해 자금세탁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드보드 총괄은 한국 금융당국이 사건 발생 직후 주요 거래소를 소집해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출금 주의를 당부하는 등 신속한 초동 조처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외교적 대응은 신중한 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사건에서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도난당한 자금을 동결하고 회수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달이 아니라 몇 시간 또는 며칠에 불과하다"고 빠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강력한 온체인·오프체인(블록체인 장부 내외) 증거를 바탕으로 이번 사건은 북한의 소행임이 확실하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북 사이버 제재와 관련해 레드보드 총괄은 제재는 단순히 해커 개인을 상대로 해서는 안 되고, 자금 세탁 인프라를 겨냥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제재가 해킹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탈취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조치는 탈취된 코인을 실물 화폐로 바꿔주는 장외거래(OTC) 브로커와 중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제재 대상을 지정할 때 미국·일본과 목록을 통일해야 하며, 지갑 주소와 식별자를 공유해 거래소들이 즉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29일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63억 달러(약 8조4천억원) 탈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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