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비즈 나우] 데이터센터 '덜덜…K-반도체는?

SBS Biz 이한승
입력2026.11.06 07:14
수정2026.11.06 07:54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민주당의 압승, '블루 쓰나미'가 데이터센터들을 벌벌 떨게 하고 있습니다.

규제 폭격이 예고되면서 업계 분위기도 뒤숭숭한데요.

공급망 최전선에 있는 K-반도체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새로 자리를 꿰찬 주지사 대다수가 데이터센터 규제에 찬성하고 있다고요?

[캐스터]

36개 주 주지사 중 34명이 규제에 찬성하고 있는 걸로 조사됐는데요.

이 중 15명은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을 줄이거나, 없애겠다고 했고요.

12개주에서는 개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고까지 요구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자리를 튼 텍사스라던지, 미시간 등이 일시 중단 요구 지역에 포함돼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졌는데요.

특히 텍사스는 내후년 미국에서 새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압도적인 곳인데요.

몇 달간만의 공백만으로도 전체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미국 전역에서 계획된 사업의 거의 절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도 나옵니다.

[앵커]

업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죠?

[캐스터]

분위기가 뒤숭숭한데요.

메타의 매코믹 사장도 이번 중간선거 이후 미국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매우 어려워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훨씬 더 많은 검토가 이뤄질 걸로 예상하면서, 더 우호적인 환경을 가진 다른 국가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마디 덧붙였고요.

현재 모든 하이퍼스케일러가 미국 바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황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걸 인정했습니다.

메타 뿐만이 아닙니다.

오픈AI도 발빠르게 움직였는데요.

반발이 커지는 걸 확인하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드는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을 걱정하는 지역사회 설득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이밖에 인프라 건설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계획도 공개하기로 했고요.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동일한 기준을 따르도록 관련 내용을 법제화할 것을 정책 입안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진 주민투표에서도 45개 지역사회 중 44곳에서 건설에 제약을 두자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오자 맘이 한층 더 급해진 모양샙니다.

[앵커]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도 분위기는 비슷하죠?

[캐스터]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여타 빅테크들도 데이터센터 건설 초기 단계의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했던 논란의 비밀유지 계약 조항들을 앞다퉈 폐기하는 등 대응책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도가 굉장히 신중해졌습니다.

도마에 오른 네오클라우드 업계 또다른 큰손이죠.

엔스케일의 텍사스 데이터센터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컴퓨팅 용량 임대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기존 계약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수 있는 선택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겁니다.

앞서 30억 달러에 달하는 빅딜에서 발을 빼기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거리를 두는 모습인데요.

기업공개를 앞둔 엔스케일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가뜩이나 앤트로픽과 얽힌 웨스트버지니아의 메인 데이터센터 사업도 밀리고 있는데, '블루 쓰나미'까지 몰아치자 경계심이 훨씬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겠죠?

[캐스터]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되면 국내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대표적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에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해 무정전 전원장치, 냉각설비 등이 사용되는데요.

신규 데이터센터의 인허가와 착공이 지연될 경우 관련 장비의 공급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다고 AI 인프라 투자가 곧바로 축소되지는 않는 만큼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연방 차원의 규제 강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데다가, 세미애널리시스의 자료를 보면 내년 미국에서 가동될 예정인 데이터센터 가운데 약 75%는 이미 착공에 돌입했고요.

국내 메모리업체들도 같은기간 HBM 공급 물량과 가격에 대한 고객사 협의를 마무리해놓은 상태여서 단기 충격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변수는 이듬해인 2028년입니다.

전년과 비교해 두 배에 달하는 데이터센터가 예정돼 있는데, 상당수가 아직 착공하지 않은 상태고요.

이 가운데 약 30%가 강경한 태도의 텍사스에 집중돼 있는 만큼, 노무라는 이 시기가 AI 투자에 한층 심각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YMTC, 상장 '급제동'…中 증시 부진에 속도조절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이어 코스닥 매도사이드카 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