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안보수장, 푸틴에게 하메네이 친서 전달…"전후 안보 논의"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1.06 05:48
수정2026.11.06 05:50
[모스크바를 방문한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과 악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압박을 받는 가운데, 이란 안보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후 안보 체제와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현지시각 5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레자이 사무총장이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레자이 사무총장을 접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메시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면담 직후 "최고지도자께선 푸틴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빨리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하셨다"며 "푸틴 대통령 역시 최고지도자에게 따뜻하고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날 푸틴 대통령과 레자이 사무총장의 회동에선 중동 지역의 핵심 현안과 향후 안보 구도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과 주요 지역 현안을 협의했으며, 특히 종전 이후의 지역 안보 체제 구축과 관련해 중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특히 그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보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회담에서 러시아에서 이란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 문제도 논의됐다"며 "이는 이란 내부의 가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러시아산 가스를 이란 주변국에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이란이 도입해 역내 중개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전쟁 중 미국이 단행한 강력한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를 겪어온 이란 정권은 러시아·중국 등과 협력을 넓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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