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조원태, 한진칼 최대주주 탈환해도…지분 경쟁 길어진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6.11.05 17:53
수정2026.11.05 18:20

[앵커]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의 최대주주 자리가 호반그룹으로 바뀌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섰지만, 양측의 지분 경쟁은 장기전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류정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류 기자, 호반과 조 회장의 지분싸움이 커지는 분위기죠?

[기자]



네, 한진칼은 어제(4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조원태 외 18인'에서 '호반건설 외 3인'으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호반이 조 회장 측에 0.11%포인트 앞서있는데요.

조 회장은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한진칼 지분 0.49%를 추가로 사들일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매입을 마치면 조 회장 측 지분은 21.07%로 늘어, 다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호반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하고 있지만, 최대주주까지 오른 만큼 경영 참여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상복 /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1대 주주가 됐다는 거는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해서 이사 선임을 하겠다는 얘기가 되는 거예요.]

[앵커]

표 대결이 벌어진다면 관전 포인트는 뭔가요?

[기자]

내년 3월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3석에 호반이 도전할지가 관건입니다.

3석 가운데 감사위원 1명은 따로 뽑는데, 이때 최대주주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3%까지만 의결권을 쓸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주주들은 각자 3%씩 행사할 수 있어, 감사위원 선임에선 최대주주가 된 쪽이 오히려 불리합니다.

나머지 2석은 집중투표제로 뽑습니다.

여기선 조 회장이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20% 남짓인 호반 지분만으로는 다른 주주의 도움 없이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앉히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 지분 싸움이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조 회장 측 우호 지분 때문입니다.

조 회장은 가족과 특수관계인 외에도 델타항공, GS리테일 등 우호 지분을 합하면 40%가 넘습니다.

산업은행 지분 10.58%에 국민연금 몫 5%대까지 호반이 끌어온다고 가정해도 판을 뒤집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호반은 투자 수익과 경영권을 모두 열어두고 때를 기다릴 거란 분석입니다.

[앵커]

류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조원태, 한진칼 최대주주 탈환해도…지분 경쟁 길어진다
LS글로벌, LS메탈 사업 인수…'LS메탈플러스'로 통합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