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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보폭 넓히는 현대차그룹…장재훈 수소위 CEO 회동

SBS Biz 류정현
입력2026.11.05 14:15
수정2026.11.05 14:27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그룹 수소도시 디오라마를 보는 모습. (사진=현대차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도시와 산업 전반으로 연결되는 수소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수소 생태계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와 만나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WHE 2026’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공급, 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의 구현 사례를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소개하고, 수소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래 도시, 미래 산업에서 수소가 얼마나 효율적인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지 다양한 모델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수소 생태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먼저 수소 도시 '디오라마'는 수소 생산 인프라와 저장·공급 설비, 수소 전기차와 철도차량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로봇제조공장, 수전해 플랜트 등을 배치해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수소 기반 미래 도시의 모습을 풀어냈습니다.



이와 함께 마련된 수소 생태계 영상 전시에서는 ▲새만금 AI 밸리 ▲도시 생활형 ▲항만 물류 ▲제조 산업 등 4개 시나리오를 통해 지역과 산업 특성에 따라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AI 밸리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수소 생태계에 초점을 맞췄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만들고, 이를 도시 전력과 열에너지, 모빌리티 연료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도시 생활 생태계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생산한 수소를 주거단지의 전기·열과 버스·승용차·트램 등 도심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자원순환 구조를 보여줍니다.

항만 물류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를 무인운반차(AGV) 등 항만 장비에 공급하고,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기관차를 연계해 항만 내 이송부터 육상·철도 운송까지 이어지는 수소 물류 생태계를 제시했습니다.

제조 산업에서는 수소를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환원제와 열원으로 활용하고, 생산된 강판은 수소전기트럭으로 운송합니다. 완성차 공장에서는 수소전기지게차와 수소버너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등 제조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장되는 수소 활용상을 담았습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장 부회장과 이바나 CEO는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 현장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수소산업 협의체로 장 부회장은 2024년부터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수소산업 협력을 추진해 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공급, 활용까지 연결되는 수소 생태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현대자동차·기아 제공=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수소 생태계에 힘을 쏟는 것은 수소가 개별 기업이나 단일 기술만으로 산업적 가치를 충분히 실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소 산업은 생산부터 저장·운송, 공급 인프라와 모빌리티·산업 수요까지 전 밸류체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수소의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수소 산업의 경쟁 구도도 개별 제품·기술을 넘어 생산부터 저장·운송·인프라·활용을 아우르는 생태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에 주요국들도 수소 전 밸류체인 전반으로 정책적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3월 ‘제15차 5개년 계획’을 확정하고 수소를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린수소 등 청정·저탄소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전 주기 밸류체인을 연계하고 산업 전반으로 수요처를 확대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수소 정책의 범위를 모빌리티에서 산업 전반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2023년 ‘수소기본전략’ 개정과 2024년 ‘수소사회추진법’ 시행을 계기로 청정수소의 대규모 공급망 구축과 산업·발전 분야의 수요 창출, 수소 허브 조성 등을 추진하며 생산·공급·활용이 연계된 수소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역시 유럽수소은행 등을 통해 청정수소의 초기 생산비용 부담을 낮추고 공급과 수요 연계를 촉진하며 전 주기에 걸친 수소 생태계와 시장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3년 도입된 유럽수소은행은 청정수소 생산비용과 시장가격 간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생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약 3GW 규모의 수전해 설비 도입과 향후 10년간 약 344만 톤의 수소 생산이 기대됩니다.

한국수소연합의 ‘2025년 수소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수소산업 기업체는 총 2천932곳, 종사자는 3만6천264명에 이릅니다. 분야별로는 ▲수소생산 412개사(6,809명) ▲수소유통 833개사(4,491명) ▲수소활용 1,261개사(2만 1,827명) ▲수소 관련 서비스 426개사(3,137명)입니다.

특히 국내 수소 기업의 85%가 중소·중견기업이라는 점에서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은 더욱 큽니다. 중소·중견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수소 산업에서 연구개발(R&D) 전담 부서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82.7%에 달합니다.

수소 업계 관계자는 “수소 산업의 경쟁축이 개별 기술과 제품에서 생태계로 이동하면서, 생태계 경쟁력이 글로벌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좌우하게 될 것” 이라며 “국내도 대·중·소기업이 함께 산업 기반을 넓히는 노력과 수요·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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