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카르타에 군병력 대거 배치…대통령 도청 파문 확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1.05 13:57
수정2026.11.05 14:06
[지난해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과 리스티요 당시 경찰청장(맨 오른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네시아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의 전화 통화 내용을 도청한 혐의로 전직 경찰청장 출신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체포된 뒤 수도 자카르타에 군병력이 대거 배치됐습니다.
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과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닷컴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자카르타에 2만명이 넘는 군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자카르타에 주둔 중인 부대 소속 병력 2천100명이 먼저 투입됐으며 이후 외곽 지역에 있던 병력까지 전날 자카르타에 도착하면서 전체 규모는 2만900명에 달할 예정이라고 인도네시아 해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자카르타에 새로 투입될 병력 중에는 해병대와 해군 부대 소속뿐만 아니라 자바주와 람풍주의 훈련 센터나 해군 기지 소속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포함한 유력 인사들의 전화 통화 내용을 도청한 혐의로 최근 전직 경찰청장 출신인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57)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찰 고위 간부 2명이 체포된 직후 벌어진 상황이입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리스티요 비서실장을 전날 곧바로 해임했으며 대통령실은 이번 도청 의혹이 반역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통령 도청 사건이 특권을 지키려는 기존 정치 세력과 현재 세력을 공고히 다지고 있는 신진 세력의 대립으로 비친다고 진단했습니다.
리스티요 비서실장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대통령 집권 때인 2021년에 국가경찰청장을 맡았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 산하 정치연구센터 소속 선임 연구원인 피르만 누르는 콤파스닷컴에 "엘리트 계층 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국가 원수를 도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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