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빚더미 한전에 중동전 유탄…자회사 사업비 17% 증가

SBS Biz 박규준
입력2026.11.05 11:20
수정2026.11.05 16:34

[앵커]

한국서부발전이 중동에서 추진 중인 1조 원대 태양광 사업의 사업비가 크게 늘고, 일정도 1년 넘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부발전은 계약 조건을 바꿔 수익성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박규준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고, 비용과 일정이 얼마나 바뀐 겁니까?

[기자]

네, 한전 자회사인 서부발전이 프랑스 국영전력공사(EDF)와 함께 UAE(아랍에미리트) 내 알 자라프 지역에 1500MW 규모 태양광을 짓는 사업인데요.



최근 서부발전은 이사회를 열고 사업비를 1조3,274억 원에서 17.3% 더 늘리고 사업 일정도 늦추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해당 프로젝트에 서부발전이 투자하는 돈은 597억 원, 4200만 달러에서 4380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상반기에만 78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서부발전으로선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사회는 증액 이유로 "전력구매계약 이전 모듈가격 폭등, 중동 분쟁, EPC사 계약 지연 등"을 들었습니다.

이 여파 등으로 건설 일정도 애초 올해 3월 착공, 28년 10월 완공에서 올해 12월 착공, 30년 3월 완공으로 1년 반가량 늦춰졌습니다.

[앵커]

서부발전은 수익성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그대로 믿어도 되는 겁니까?

[기자]

서부발전은 계약 조건을 바꿔 오히려 "내부 수익률이 개선되는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습니다.

발전 설비를 1,650MW로 늘리고, 아부다비 측에 전기를 파는 전력구매계약 기간도 35년으로 늘렸다는 겁니다.

다만, 이사회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이사회 한 인사는 "태양광 설비수명이 30년보다 5년 더 수명을 연장한 만큼 효율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부발전은 애초 설계 자체를 35년으로 한 데다, 8월 기술자문 결과 문제없는 것으로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최태원, SK주식 9440억원어치 매각...재산분할금 마련
삼성전자 노조 난립...6노조 설립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