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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페이스페이 '20% 적립' 복불복? [취재여담]

SBS Biz 신다미
입력2026.11.05 10:41
수정2026.11.05 13:35


결제금액의 20%를 돌려준다는데,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습니다. 토스의 얼굴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이야기입니다.



토스가 페이스페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적립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기존 이용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서비스로 결제해도 누군가는 20%를 적립받고, 누군가는 혜택에서 제외됩니다. 정작 그 이유는 알기 어렵습니다. 복불복입니다.

오늘(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페이스페이 결제금액의 20%를 토스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페이스페이 신규 이용자와 '일정 조건을 충족한 기존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혜택은 이벤트 참여일부터 30일간 제공되며, 하루 최대 2천원씩 총 6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30일 동안 매일 1만원씩 결제하면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적립률만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입니다. 문제는 이 혜택이 모든 이용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프로모션 대상은 페이스페이 신규 이용자와 '일정 조건을 충족한 기존 이용자'입니다. 신규 이용자는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기존 이용자는 별도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일정 조건'은 무엇일까요.

토스는 기존 이용자의 가입 시점과 결제 횟수, 소비 성향 등에 따라 적립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이용자별 상황이 달라 명확하게 안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기존 이용자로서는 자신이 왜 혜택을 받는지, 혹은 왜 받지 못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물론 토스 앱에서 혜택 대상 여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결과입니다.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대상에서 제외됐다면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를 통해 당장 20%를 적립받을 수 있는지는 알지만, 앞으로 유사한 이벤트가 진행됐을 때 어떤 조건들을 충족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결제수단과 혜택을 비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카드사 프로모션이라면 통상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거나 특정 가맹점에서 이용하는 등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는 주로 가맹점 단위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며 "VIP 등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고객이 자신의 등급과 혜택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프로모션 조건을 명확히 알리는 것이 고객의 추가 이용을 유도하는 데도 유리하다"며 "고객별로 혜택을 달리하면서 구체적인 선정 이유를 안내하지 않는 방식은 일반적인 카드사 프로모션과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존 이용자에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알려주지 않고 혜택 대상에 포함됐는지 여부만 알려주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는 건데요.

토스는 이에 대해 "페이스페이 20% 적립 혜택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추가 프로모션으로, 신용카드 등 금융상품의 주요 혜택과는 성격과 적용되는 법적 규율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부 선정 기준을 모두 공개할 의무는 없으며, 고객이 혜택 적용 여부를 오인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모션 대상이 아닌 고객도 자신의 대상 여부를 앱 내부의 별도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모든 프로모션의 세부 선정 기준을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기업이 고객별로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것 자체도 문제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법적으로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것과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도 누구는 20%를 돌려받고 누구는 받지 못하는 상황. 소비자가 알 수 있는 것이 그저 '당첨'과 '비당첨'뿐이라면, 이 같은 혜택 제공 방식이 충분히 투명한지 의문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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