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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는 굴러 가고 있다'" 데이터센터, 문제는 속도·입지·비용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1.05 10:34
수정2026.11.05 18:24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커졌지만, 월가에서는 구축이 멈추기보다 속도와 입지, 비용이 달라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월가 전략가들의 전망을 소개하면서 대부분의 분석가가 선거 결과가 장기적으로 AI 기술 개발을 무산시키지는 않겠지만 성장 속도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코어위브가 9.9% 내리는 등 데이터센터주가 급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도 5.1% 하락했습니다. 

나틱시스투자운용의 마브룩 셰투안 글로벌시장 전략 총괄은 "민주당은 AI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미 시행된 조치들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랙티브증권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도 "바위는 이미 어느 정도 언덕을 굴러 내려가고 있다"며 주지사 몇 명의 당선과 의회 교체로 동력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불가피하게 완만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무한 투자 경쟁이라는 '죄수의 딜레마'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채권과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우려를 일부 덜어주고 '잉여현금흐름(FCF) 소진'에 대한 공포도 누그러뜨린다는 것입니다. 

다만 데이터센터 구축 지연과 불확실성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주당 소속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실질적 주민 보호장치를 마련할 법이 통과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유예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를 두고 앤드루 타일러 JP모건체이스 글로벌 시장 인텔리전스 총괄은 두 가지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기존 데이터센터 건설과 허가는 계속되고 신규 건설은 모두 중단돼 다른 주로 옮겨갈 것이라는 해석과 구축 둔화로 자본지출(CapEx)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산운용사 웰스파이어의 브래드 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소화해야 할 것은 데이터센터가 지어질 것이냐가 아니라 어디에, 얼마나 오래 걸려, 얼마나 많은 규제 절차를 거쳐 지어지느냐"라며 "이는 설비투자와 AI 효익의 실현 시점을 더 뒤로 미룬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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