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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텐센트 9조원대 계약 취소"…中 칩 확보 경로 좁아져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1.05 09:27
수정2026.11.05 09:33

[오라클 (로이터=연합뉴스)]

오라클이 중국 텐센트와 맺은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임대 계약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취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고객사에 중국 사업 축소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으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해 첨단 칩을 쓰는 우회로가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FT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오라클에 접촉해 올해 중에 체결된 이 계약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후 계약이 취소됐다고 소식통 2명이 전했습니다.

소식통 중 1명은 텐센트 본사가 있는 광둥성의 고위 당국자들도 텐센트를 찾아가 중국산 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양쪽에서 압력이 가해진 셈인데, 계약은 오라클이 5년간 동남아시아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최대 10만개 첨단 AI 칩을 텐센트에 제공하는 내용으로, 텐센트의 해외 임대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 같은 해외 임대는 현행 규정상 허용되지만 FT는 전날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고객사들에 서비스의 최소 51%를 비(非)중국 기업에 판매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신규 계약에만 적용되는 조건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공급 부족과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로 해외 컴퓨팅 자원을 찾고 있으며, 자국산 칩으로는 아직 모델 학습이 어려워 특히 학습에 이를 활용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첨단 칩이 아닌 제품도 공급이 빠듯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이 엔비디아 'RTX 프로 5500' 칩 약 600만개를 주문했으나 향후 4개월간 공급받을 물량은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전했는데, 엔비디아가 차세대 제품 생산에 능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 주가는 민주당 압승에 따른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약세 등이 겹치며 2.0% 하락 마감했고, 엔비디아 역시 3.2%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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