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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은행 해킹에 1천500억원 털려…가상화폐로 자금 세탁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1.05 09:24
수정2026.11.05 09:33

[해킹 공격에 1천500억원 도난당한 프랑스의 지방 은행 (사진=연합뉴스)]

프랑스의 한 지방은행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자체 보유 자금 1천500억원 상당을 도난당했고, 고객 계좌는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은행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프랑스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프랑스 은행 크레디 뮈튀엘 아르케아는 4일(현지시간) 해커들이 은행 계좌에 접근해 자금을 외부로 빼돌렸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은행 측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 르 텔레그람은 탈취된 자금이 약 1억 유로(약 1천5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고, 은행 자체 계좌가 피해를 봤으며 고객 계좌는 안전하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당한 해킹과 침입 방식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해커들은 거래 권한을 가진 제3자의 컴퓨터를 해킹해 은행 시스템 깊숙이 침투했고, 이후 은행의 자기자본에 접근해 보유 자금 100억 유로 가운데 1억 유로 이상을 빼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취된 자금은 가상화폐로 전환된 뒤 여러 거래소로 분산됐는데,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유럽 은행에서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자금이 이체되는 것을 감지하고 지난 3일 경보를 발령했으며, 진행 중이던 거래를 차단했습니다.

해킹의 배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가상화폐 거래와 자금세탁 경로 추적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 연구원 ZachXBT(가명)는 이번 공격이 북한 소행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파리 검찰청은 사건의 배후와 자금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는데, 프랑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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