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끝나나' 기대감에…국제유가 8% 넘게 급락
SBS Biz 정보윤
입력2026.11.05 05:53
수정2026.11.05 05:57
[국제 유가 (PG)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이란 전쟁이 조기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현지시간 4일 국제유가가 급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7.97달러(8.29%) 급락한 배럴당 88.1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도 8.98달러(8.67%) 하락한 배럴당 94.62달러에 장을 끝냈습니다.
두 유종 모두 2개월여만에 최저치입니다.
이번 중간선거가 미국 내에서 인기가 낮은 이란 전쟁과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 성격을 띠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란 전쟁이 끝날 경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원인으로 이란 전쟁을 지목한 점도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 중간선거 투표 마감을 몇시간 앞두고 진행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ICIS의 아제이 파마 이사는 "이번 선거 결과와 이란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커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힘이 상당히 약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전쟁 관련 결의안 처리와 예산 통제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전쟁 종식을 압박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줄어들고,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합의를 해야 한다는 제도적 압박은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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