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EU "美 새 의회, 러시아 압박 강화해야"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1.05 05:23
수정2026.11.05 05:45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이 새로 구성되는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은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시각 4일 "새로운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며 EU와 미국이 '훨씬 더 강한 협력'으로 러시아에 종전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유화 기조를 보여온 만큼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이 우세한 미 의회에서 기조가 바뀌기를 바란다는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유럽 상황과 버넘 정부의 기조를 반영한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버넘 총리는 이날 영연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앤티가바부다에서 미 중간선거 관련 질문에 "전 세계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활 물가 현안을 둘러싸고 힘을 합칠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중동 전쟁,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될 때까지는 생활비 압박을 경감할 수 없다"며 "이게 우리가 지금 집중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각국에서는 높은 물가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버넘 정부도 생활고 경감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미국민이 증오에 대한 반대를 표출한 투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엑스(X)에 "어제 미국민은 사람들을 더 빈곤하게 만들 뿐인 정책에 반대하는 투표를 했다"며 "이는 브라질에서도 일어났고, 방금 미국에서도 일어났다"며 "스페인에서도 곧 일어날 것"이라고도 적었습니다. 사회노동당 정부를 이끌고 있는 산체스 총리는 보수 야권에 지지율이 밀리는 가운데 오는 29일 총선을 치릅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노선 변경에 대한 강력한 정치적 신호"라며 "이제 기후·환경, 외교정책, 개발구호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보다는 우리에게 더 가까운 목소리가 미국 정치에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는 탄핵과 거부권, 일종의 마비 상태가 될 수도 있는데,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원하는 대로 계속할 것"이라며 "그가 마침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대한 엄청난 타격이고 미국 민주주의의 중대한 승리"라며 "유권자들이 '트럼프는 트럼프만 신경 쓴다'고 목소리를 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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