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가계대출 규제 직격탄에도 인뱅 순익 왜 늘었나

SBS Biz 류선우
입력2026.11.04 11:59
수정2026.11.04 12:06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영업이 제약을 받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3분기 순이익이 나란히 늘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불어난 영향입니다.

가계대출 막히자…개인사업자 대출로 성장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4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고 오늘(4일) 공시했습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698억원으로 25.2%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케이뱅크의 3분기 순이익 역시 421억원으로 1년 전(192억원)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다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줄었는데, 이는 2분기 순이익이 채권매각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 감소한 영향입니다.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3분기 말 44조559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초보다 7070억원(1.6%) 느는 데 그친 것입니다. 3분기에는 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 잔액이 전 분기보다 줄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이 여신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360억원으로 1년 새 46% 늘었습니다. 3분기에만 3490억원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9810억원 늘어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액(7070억원)을 웃돌았습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3조6370억원으로 1년 새 89% 급증했습니다. 3분기에만 약 3350억원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약 1조3260억원 늘어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액(약 8750억원)보다 많았습니다.  

올해 3분기 말 전체 여신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8.3%, 케이뱅크가 17.7%입니다. 1년 전보다 각각 2.2%포인트, 6.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대출 이자 늘며 이자이익 ↑…마진도 개선
순이익 증가를 이끈 주요 요인은 이자이익 증가입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41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3% 증가했습니다. 전체 이자수익이 7396억원으로 20.4% 늘어난 반면, 이자비용은 3221억원으로 9.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자수익 가운데 대출 이자수익은 5820억원으로 약 18% 늘었습니다.

3분기 NIM은 2.15%로 1년 전보다 0.34%포인트 올랐습니다. 시장금리가 오르고 저축성예금 비중이 커지면서 자금조달 비용률이 올랐지만 대출자산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NIM은 전 분기보다도 0.02%포인트 개선됐습니다.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1301억원으로 16.7% 증가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이 불면서 대출 이자수익이 2455억원으로 약 21% 증가했습니다.

3분기 NIM은 1.61%로 1년 전보다 0.23%포인트 올랐습니다. 다만 정기예금 비중이 커지면서 조달비용률이 올라 전 분기와는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 핵심 성장축으로…건전성 관리는 과제
두 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계속 늘릴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다른 금융사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카카오뱅크 부동산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중소법인을 위한 법인뱅킹 서비스도 후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합니다. 

케이뱅크는 최근 '사장님 부동산대출'의 담보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상가·오피스텔 등으로 넓히고, 대출 용도도 시설자금까지 확대했습니다.

계속되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개인사업자 대출이 인터넷은행의 핵심 성장축으로 떠오른 만큼,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가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홍콩 ELS 과징금 최초 산정 '4조원'의 10분의 1로
KB금융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4천710억원 몰려…모집액 1.7배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