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달러? 앤트로픽 몸값 낮춰라"…월가 AI 거품론 경계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1.04 04:18
수정2026.11.04 05:43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술주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앤트로픽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대형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낮춰 책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기관투자자들은 앤트로픽과 자문사들에 이달 말 IPO 기업가치를 1조 5천억∼1조 6천억 달러(약 2천16조∼2천151조 원)로 낮춰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거론된 2조 달러(약 2천688조 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투자자들은 불안정한 시장, 과도한 AI 투자 우려,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치적 반발, 아마존·메타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불투명한 AI 수익화 시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앤트로픽 실적 역시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요인입니다. 회사가 공개한 수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170억달러로 직전 분기(116억달러)보다 47% 증가했습니다. 다만 2분기 매출 증가율 144%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영업손익도 2분기 9억7400만달러 흑자에서 3분기 5억67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앞으로 지출해야 할 막대한 AI 인프라 비용도 부담입니다. 앤트로픽이 체결한 컴퓨팅 구매·임대 약정은 8천954억달러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4천475억달러가 2030년 말까지 집행될 전망입니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앤트로픽은 다음 주 투자자 로드쇼를 시작해 추수감사절 전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로드쇼 시점에 매각 주식 수와 공모가 범위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가 로드쇼 때 단일 가격을 제시한 것과 달리, 앤트로픽은 전통적인 가격 범위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는 아직 목표 기업가치나 매각 주식 수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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