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창 "디지털 철의장막 반대…AI시대 인간이 주도권 유지해야"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1.03 17:54
수정2026.11.03 17:58
[리창 중국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국제사회의 기술 협력과 지식 공유를 강조하며 이른바 '디지털 철의 장막' 구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2026 세계인터넷대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각국의 합리적인 사이버 안보 우려를 존중하고 공동으로 안보 도전에 대응하며 디지털 철의 장막 구축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철의 장막은 국가 간 첨단기술과 데이터의 교류를 제한하거나 기술 공급망을 분리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 장벽을 세우는 움직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리 총리는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둘러싸고 수출 통제와 기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개방적 혁신을 견지하고 기술 이전과 지식 공유를 촉진해 각국과 함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 총리는 AI 등 첨단기술 발전 과정에서 인간이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터넷 발전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전면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야 한다"며 "인간이 기술의 부속물이 되거나 기술 발전이 인류의 발전 격차를 더욱 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인간의 주도권을 반드시 유지하고 기계가 인간이 신뢰할 수 있는 도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총리는 또 국제사회가 협력해 새로운 기술 발전 기회를 확대하고 디지털 안보를 강화하며 기술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국가들의 디지털 기반시설 건설과 기술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국제사회의 인터넷 관리 체계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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