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만난 한국노총 "신뢰 무너져…연대 당연한 것 아냐"
SBS Biz 오정인
입력2026.11.03 16:52
수정2026.11.03 16:58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한국노총 고위급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오늘(3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청와대 판단이 없으면 아무 결정도 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면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이냐"며 비판했습니다.
정년연장 입법 지연과 초광역특구법의 노동특례 추진을 문제 삼으면서 민주당과의 정책연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한국노총-더불어민주당 제3차 고위급 정책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가장 절박한 현안인 정년연장이 이미 2년째 제자리 걸음"이라며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은 늦춰지고 있는데 법정 정년은 여전히 60세에 머물러 노동자들이 심각한 소득 공백에 놓여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은 두 차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소년공 출신 대통령의 약속과 정책 비전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그 약속은 지켜지고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초광역특구법에 대해서는 "기업의 투자와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노동시간과 노동권에 대한 예외를 확대하고, 노동관계법 적용까지 배제하는 안이 민주당에 의해 발의됐다"며 "공동발의자 명단에는 원내대표와 노동존중실천단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연대 관계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지지와 연대는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약속이 계속 미뤄지고, 노동자의 요구가 외면 당한다면 한국노총 역시 지금의 관계를 당연히 유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노총은 오랜 기간 동지이자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부족한 점은 더 노력해서 채워나가며 앞으로 연대를 더 굳건히 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년연장 입법 지연에 대한 비판에는 "65세 법정 정년연장 문제는 연내 입법을 약속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의 고민과 진전된 부분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습니다.
초광역특구법과 관련해서는 "노사와 관계부처가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진행 중이어서 논의를 존중하면서 대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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