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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영업익 52% 반등에도…쓰디쓴 '콜라맛'

SBS Biz 우형준
입력2026.11.03 16:06
수정2026.11.03 16:36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2% 증가했습니다. 화장품 사업의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지만, 코카콜라를 포함한 음료 사업은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시장 기대치에도 못 미치면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까지는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오늘(3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7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04억 원으로 52.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34억 원을 약 31.9% 밑돌았습니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회복 속도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화장품 적자 줄였지만…코카콜라 영업익 20% 감소
화장품 사업은 적자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뷰티 부문 매출은 6,6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09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면세 채널 회복에 힘입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후'가 성장세로 돌아섰고, 닥터그루트와 도미나스, 유시몰, VDL 등 주요 브랜드도 성장했습니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화도 적자 축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4,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국 매출은 1,151억 원으로 21.1% 줄었습니다. 온라인 사업구조 재편이 지속되면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북미 매출도 1,355억 원으로 12.5% 감소했습니다. 다만 미국 자회사 에이본 매각 영향을 제외하면 약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400여 곳에 입점하는 등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코카콜라음료 등이 포함된 리프레시먼트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3분기 음료 부문 매출은 4,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503억 원으로 19.9% 감소했습니다.

국내 음료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판촉 경쟁 심화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과 스프라이트 뉴 제로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음료 사업의 실적 악화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생활용품 사업 역시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 부문 매출은 4,192억 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0억 원으로 3.1% 감소했습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외 사업도 부진했습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4,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습니다.

중국 매출은 1,151억 원으로 21.1% 줄었고, 북미 매출은 1,355억 원으로 12.5% 감소했습니다. 다만 북미 지역은 미국 자회사 에이본 매각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이 약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째 희망퇴직…'힌스' 지분 100% 확보
LG생활건강은 실적 개선과 함께 인력 효율화와 사업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뷰티 판매판촉직군 정규직 가운데 만 3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최대 40개월의 기본급과 전직 장려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합니다. 지난해 최대 20개월이었던 기본급 지원 기간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변화에 대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LG생활건강은 이사회를 열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비바웨이브의 잔여 지분 25%를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023년 인수 당시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이번 추가 매입으로 비바웨이브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됩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단기적 실적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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