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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공산정권 시절 '밀고자들' 이름 공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1.03 16:03
수정2026.11.03 16:14

[헝가리 공산정권 시절 국가보안기관 문서기록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헝가리에 들어선 새 정부가 공산주의 시절 보안경찰에 협력하던 '밀고자들'의 이름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는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이끄는 티서당이 헝가리 공산주의 정권 시절(1945∼1989년)의 국가보안기관 문서를 공개하겠다고 한 올해 4월 선거 공약에 따른 것입니다. 

티서당은 선거에서 국회 의석 총 199석 중 141석을 차지해 5월에 집권했습니다. 

16년간 장기집권한 권위주의 지도자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의 피데스당이 주도하는 옛 여권 연합은 직전 선거보다 83석이 줄어든 52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새 정부가 밀고자 수만 명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과거사를 직시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가디언은 분석했습니다. 



가디언은 "공산 정권 시절 사회를 감시하고 반대 의견을 억누르기 위해 광범위한 밀고자 조직에 의존했다. 일부는 협박이나 강요에 못 이겨 이웃과 친구, 동료는 물론 가족에 관한 정보까지 보고했다. 각종 혜택을 약속받고 포섭된 이들도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머저르 정부는 문서 공개의 근거가 되는 법률을 올해 9월에 통과시켰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3분의 2 이상이 공개를 지지했습니다. 

이번에 우선 공개되는 것은 5만∼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밀고자들의 이름입니다. 

밀고자 문서에 이름이 등장하는 사람 중 약 10%가 현재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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