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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약세장 경보음 모두 울려"…'FOGO' 모두 파멸 공포 경고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1.03 15:33
수정2026.11.03 15:49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이 나만 수익을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 즉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가 순식간에 모두 파멸할 수 있다는 공포심리 즉 포고(FOGO. Fear of Getting Obliterated)로 뒤바뀔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10월 투자자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 주식시장은 악세장의 도래를 알리는 거의 모든 경보가 울리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1930년대 대공황 직전 '광란의 20년대'에 비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엘리엇은 "강세장을 이끈 수많은 요인 가운데 한두 가지만 혼란이 생겨도 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다"면서 포모를 넘어선 포고라는 말을 꺼내 들었습니다.

실제 800억달러(약 110조원)를 운용하는 엘리엇의 펀드 수익률은 9월 말로 끝나는 3개월간 보합에 그쳤고,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익률은 2%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했습니다.

엘리엇은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사모신용 포트폴리오의 부실 위험, 인공지능(AI) 열풍에 숨어있는 거품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제로데이(당일만기) 옵션 거래와 밈 주식 열기처럼 투자보다 도박에 가까운 행태들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홈런을 노리기보다 꾸준한 안타를 치는 안정적 전략을 추구해 온 엘리엇 공동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 폴 싱어와 조나단 폴록은 "지금은 자본을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시장에 혼란이 오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50년간 엘리엇 역사에서 성과가 저조한 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예외 없이 시장에 격동이 있었고 그다음에 매우 희귀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하방을 방어하면서 매수에 나설 수 있는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엇은 AI와 관련해 모델 개발사와 인프라 제조사 사이에 순환 투자, 부채에 기댄 자본 지출, 반 AI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이어 AI 가격 책정을 의심하거나 인프라 구축 기대감이 꺾일 경우 시장의 충격은 역사적인 수준에 이르고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그 어떤 약세장만큼 혹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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