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강세 속 외화 지급준비율 4→6% 인상…3년 만에 조정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1.03 15:20
수정2026.11.03 15:27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에 대응해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3년여 만에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현행 4%에서 6%로 2%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에게서 받은 외화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맡겨야 하는 비율입니다.
이 비율을 높이면 금융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외화 자금이 줄어들어 위안화의 급격한 가치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중국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2023년 9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며, 당시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6%에서 4%로 낮췄습니다.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이번 조치는 시중은행이 운용할 수 있는 달러 자금을 줄여 위안화의 가파른 가치 상승을 억제하고 환율 안정을 도모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5% 넘게 상승하며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견조한 수출, 대규모 무역 흑자, 기업들의 외화 환전 수요 등이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중국 금융시장에서 약 240억달러(약 32조원)의 외화 유동성이 흡수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인민은행 발표 이후 위안화 가치는 하락해,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한때 0.37% 하락한 달러당 6.6728위안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위안화의 가파른 상승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강세 흐름 자체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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