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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퇴직연금 운용 막막한 게 현실"…장기투자 캠페인 출범

SBS Biz 신다미
입력2026.11.03 13:59
수정2026.11.03 18:33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공감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연금 계좌를 꼼꼼히 살펴보는 일은 쉽지 않고, 막상 관심을 가져도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입니다. 
가입자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덜고 장기적 관점으로 자산배분 투자를 실천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에 대한 실질적인 안내와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및 퇴직연금사업자와 공동으로 장기·분산투자 문화 확산을 위한 '퇴직연금 오래오래 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특정 자산 쏠림과 과도한 단기매매 등 장기투자 취지에 맞지 않는 운용 행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 전환 가입자는 34만1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5천947명보다 118.1% 증가했습니다.

퇴직연금 적립금도 2023년 말 382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501조4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14.3%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퇴직연금 가입자의 자산 운용은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DC형 계좌 기준으로 적립금 전액을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가입자 비중은 46.9%에 달했습니다. 반면 적립금의 절반 이상을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가입자 비중도 33.9%로 나타났습니다.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투자 방법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직장인 퇴직연금 가입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57.1%가 '적립금 운용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원장은 "저 역시 디폴트옵션을 직접 선택하고 설정하는 과정에서 40분가량 헤맸던 경험이 있다"며 가입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배우고(Learn), 열어보고(Open), 가꾸고(Nurture), 이어가는(Grow) 등 4대 방향에 따라 교육과 실천을 연계한 'L.O.N.G. 캠페인'을 추진합니다.

퇴직연금 운용에 필요한 지식과 실천 방법을 담은 가이드북을 발간·배포하고, 매년 11~12월에는 '연금 채움 주간', 5~6월에는 '연금 가꿈 주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가입자의 적립금 납입과 운용 현황 점검을 유도하고, 참여기관 실무자 협의체를 구성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오늘 출범식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4대 금융협회장과 퇴직연금사업자 대표, 노동계 및 학계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원장은 "퇴직연금은 평생을 함께 가는 동반자"라며 "오래, 나누어, 꾸준히 이 세 가지 원칙이 노후를 지켜줄 배"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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