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비만약 몸값 3배로…LG화학, 1조원대 계약
SBS Biz 우형준
입력2026.11.03 13:32
수정2026.11.03 13:36
LG화학이 미국 제약사와 체결한 희귀 비만치료제 기술수출 계약 규모를 기존 4천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확대했습니다.
LG화학은 미국 리듬 파마슈티컬스와 체결한 희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비바멜라곤'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개정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계약 규모는 2024년 체결 당시 3억500만 달러(약 4천91억원)에서 8억5천500만 달러(약 1조1천467억원)로 약 2.8배 늘었습니다.
이번 계약 변경으로 LG화학은 기존 선급금 1억 달러(약 1천341억원)에 더해 2029년까지 추가 선급금 3억5천만 달러(약 4천694억원)를 받게 됩니다.
총 선급금은 4억5천만 달러(약 6천35억원)로, 국내 제약사 기술수출 사례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발과 허가, 판매 성과에 따라 받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도 기존 2억500만 달러(약 2천749억원)에서 4억500만 달러(약 5천432억원)로 확대됐습니다.
LG화학은 마일스톤 달성 기준도 낮춰 향후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사는 기존에 적응증 수에 따라 달라지던 판매 로열티 구조를 단순화하고, 상호 합의에 따라 선급금을 로열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판매 로열티는 2029년 1월부터 발생하며, 그보다 먼저 제품이 출시되면 첫 매출 발생일부터 산정됩니다.
비바멜라곤은 먹는 형태의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MC4R) 작용제로, 시상하부 비만 등 희귀 비만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리듬은 시상하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으며, 이르면 연내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데이비드 미커 리듬 최고경영자(CEO)는 "MC4R 작용 기전은 과식증과 중증 비만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이 입증돼 왔다"며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사장은 "이번 계약 개정은 비바멜라곤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한 양사의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희귀 비만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선택지가 조속히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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