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타고 월드컵 구경'…2조원대 도박사이트 일당 검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1.03 11:05
수정2026.11.03 18:27
[전세기 탑승한 조직원 (충북경찰청 제공=연합뉴스)]
해외에서 2조6천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호화 생활을 누린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우두머리급인 UAE 총책 B씨는 핵심 조직원들과 개인 전세기를 타고 두바이에서 카타르까지 이동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조직원들과 스카이박스에서 관람했습니다. 조직원들에게 초고가 명품 시계 등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11년간 수사망을 피해 도피 행각을 이어오던 총책 등 43명을 검거하며 대형 조직을 완전히 와해시켰습니다 .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국민체육진흥법 위반·범죄단체조직 및 가입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2016년 제3국 여권을 만들어 해외로 도피한 말레이시아 총책과 아랍에미리트(UAE) 총책도 현지에서 검거해 현지 당국과 송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A씨 등은 2022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두고 총 2조6천68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UAE와 말레이시아, 국내에 각각 총책을 두고 스포츠토토와 바카라 등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7월 이들의 범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국내외 조직원 72명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이후 국제 공조를 통해 UAE와 말레이시아에서 총책 3명 등 조직원 10명을 검거했고 이중 A씨 등 8명을 국내 송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2016년부터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점을 고려하면 실제 도박 자금 규모는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천637억원을 특정하고, 이 중 619억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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