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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충성 고객으로 버티기' 한계 왔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1.03 10:40
수정2026.11.03 15:46


애플의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던 엔진이 힘을 잃고 있습니다. 아이폰 등 신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과거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애플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실적과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10∼12월에 마진이 높은 사업인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시장이 주시하는 매출총이익률(마진율)도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이던스가 월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1.83%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4%까지 급락하다가 2.81% 하락한 328.81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와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고가 부품, 즉 메모리 비용 압박이 큰 부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에 달하지만 내년 순이익 성장률은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다른 빅테크 경쟁사들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플은 테크 기업들이 수천억달러를 쏟아부으며 인공지능(AI) 경쟁을 벌이는 동안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주력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척척 수행하는 뮤즈 같은 경쟁사 AI에이전트와 달리 애플의 시리는 여전히 주방 타이머 설정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꼬집었습니다. 

애플이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전제품군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잡아둘만한 새로운 기능이 없다면 애플 제품 교체 주기는 더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WSJ은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수요가 몰려 그나마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애플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최근 몇 주 사이 장중 6차례나 5조달러(약 6천719조원) 시가총액을 넘어선 뒤에야 종가 기준으로 이 선을 넘어섰는데, 이미 다시 그 아래로 밀려난 상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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