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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판도 변화에…삼성·한화생명, 연말 고객 유치전 속도

SBS Biz 이민후
입력2026.11.03 10:36
수정2026.11.03 10:40

퇴직연금 시장의 '큰손'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처음으로 고객 경품 이벤트를 시작했고, 삼성생명은 연말까지 최대 3만원의 혜택을 내걸며 고객 유치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어제(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IRP 신규 가입과 타사 연금계좌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신규 계좌에 100만원 이상 납입하거나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3만원을 지급하고, 타사 연금계좌에서 300만원 이상 이전한 고객에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합니다.

한화생명이 IRP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달부터 실적배당형 IRP 상품의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도 면제했습니다.

앞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 4곳은 지난달 30일 '퇴직연금 2030+ 비전 선포식'을 열고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500조원대인데 여기에 조금 더 집중해 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생명도 같은 기간 IRP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 모니머니 1만원을, 신규 계좌에 100만원 이상 납입하면 2만원을 추가로 지급합니다.

지난 8월 IRP 수수료를 전면 면제한 데 이어 최대 3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삼성생명은 연중 진행해 온 고객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입장입니다.

보험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IRP 점유율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542조1214억원 가운데 보험업권은 106조3419억원으로 약 19.6%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개인형 IRP 시장에서는 전체 적립금 161조3451억원 중 보험업권이 운용하는 금액이 6조6333억원으로, 점유율은 4.1%에 그쳤습니다.

보험업권 퇴직연금 적립금의 76.1%가 기업 중심의 확정급여형(DB)에 집중된 가운데,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추진하면서 보험사들의 고객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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