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 정부에 평화 협상 권한 부여"
SBS Biz 정보윤
입력2026.11.03 05:35
수정2026.11.03 05:50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적들이 국가에 조장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주요 주지사 및 시장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우리는 국민과 협력 및 공조를 통해 적들이 만든 도전과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정부는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혁명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일부 권한을 부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이란 수뇌부가 미국과의 긴장 상태를 대화로 풀어나가기 위해 행정부의 재량권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적들은 전쟁을 통해 우리에게 굴복을 강요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거짓과 탐욕에 굳건히 맞서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민의 회복력을 높이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현재 이란은 카타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평화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를 비롯한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미국이 이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이틀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IRNA 통신에 "중재국인 카타르 및 파키스탄을 통한 협의가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조건과 제안을 제시했으며, 이제 모든 것은 미국의 정치적 이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진정성 있는 외교를 택한다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속임수를 쓰거나 군사 작전에 나설 의도라면 이전보다 훨씬 더 쓰라리고 무거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대 핵심 현안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아라그치 장관은 "해협 개방을 위한 이란의 조건은 전적으로 명확하고 투명하다"면서 "조건이 수용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열리고 협상도 재개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이란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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