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식 주식 보상 확산…물산·E&A도 검토
SBS Biz 박규준
입력2026.11.02 12:52
수정2026.11.02 16:02
성과급 일부 주식 지급 검토...회사는 "확정 안 돼"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성과급 주식 보상 논의가 다른 계열사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초과이익성과급 등을 포함한 성과 보상에 주식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오늘(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와 삼성물산 내부에선 초과이익성과급 등을 포함한 성과 보상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성과급의 최대 50%까지 자사주로 선택하거나, 현금 대신 주식을 선택하면 추가로 자사주를 얹어주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초과이익성과급(OPI)은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성과보상 제도입니다. 전 계열사가 전액 현금 지급을 하다가 올해 1월 처음으로 삼성전자만 직원에게도 일부 주식 보상을 허용해 줬습니다.
최근 삼성E&A는 상여금 주식 보상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삼성E&A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78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6900억 원은 소각 예정이고, 900억 원은 임직원 상여지급 등 목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9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임직원 상여지급으로 쓴다는 건데, 현행 초과이익성과급 제도 활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E&A는 어떤 방식으로 자사주를 지급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초과이익성과급 등을 포함해 어떤 방식으로 지급할지, 실제 지급 여부나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르면 이달 중 성과급 주식 보상 관련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물산 내부에선 자사주 선택이 의무가 아닌, OPI 내에서 현금 100%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직원들 반응이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집니다.다만 삼성물산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만약 임직원들에게 일부 OPI를 주식으로 지급하려면 시장에서 자사주를 사들여야 하고, 이때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회사 공식입장으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씀드린 게 맞다"고 했습니다.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중 주식 선택제 추진설이 나온 삼성전기 관계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삼성SDS서 제동 걸린 주식 보상...물산·E&A 지급 방식 고심
삼성물산과 삼성E&A가 주식 보상을 도입할 경우, 앞서 추진이 무산된 삼성SDS와는 다른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물산과 삼성E&A는 초과이익성과급 등을 수령할 때 직원의 현금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는 반면, 삼성SDS는 의무 지급을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삼성SDS는 기존 현금 목표 인센티브를 폐지하고 연봉의 2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안을 추진하다 지난 7월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E&A가 PSU(성과연동 주식보상제도) 신설로 자사주를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PSU는 약정 시점으로부터 3년 뒤 주가 상승폭 등을 따져 자사주를 차등 지급하는 장기보상제도로,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2월에 도입했습니다. 한편 삼성전기 관계자는 PSU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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