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극항로 이용 50% 증가 전망…온난화·중동정세 영향"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1.02 12:43
수정2026.11.02 12:59
[통령실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미국·러시아·북한·한국·일본이 협력할 길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르웨이 북극물류센터(CHNL)는 지난 9월 말까지 올해 북극항로를 이용한 선박이 104척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전체의 103척보다 많은 것으로, 센터는 항해 중인 선박도 45척이나 돼 올해 전체 선박 수가 150척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올해 북극항로 이용 선박 절반이 넘는 52척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를 왕래하는 선박이었으며, 러시아 국내에서 운행되는 선박은 42척이었습니다.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이나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싣고 중국으로 가는 선박이 많았습니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항로로, 편도 1만3천㎞를 이동하는 데 20일이 소요되는데, 소요 시간은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2만1천㎞ 항로보다 열흘 정도 더 짧습니다.
북극항로 이용이 늘어난 배경에는 지구 온난화와 중동 정세 악화가 있습니다.
북극해를 덮고 있는 해빙의 면적은 올해 9월 11일 450만㎢로 줄었고, 반세기 전에 비해 40% 작은 수준으로, 앞으로 10년 후에도 지금 같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여름철에는 북극해의 해빙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북극항로는 특히 중동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홍해에서 석유 운반선이 무장조직으로부터 공격받는 일이 발생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대체 항로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사히는 한국의 팬스타 아크로호의 사례를 소개하며 북극항로에 대한 각국의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항에서 출발, 북극해를 통과해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에 기항한 뒤 다시 북극해를 거쳐 지난달 11일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일본은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가 '미라이2호'를 내년 3월부터 북극항로에서 시범 운항할 계획입니다.
두께 1.2m의 빙하를 깨면서 전진할 수 있는 쇄빙 능력을 갖춘 선박으로, 북극해에서 빙하와 대기 등 데이터를 수집한 뒤 2029년 북극해를 횡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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