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뮤즈, '쇼핑 현관문' 아마존 흔든다…"잠재적 경쟁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1.02 10:43
수정2026.11.02 10:45
메타플랫폼의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아마존이 장악한 전자상거래 시장에 잠재적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9월 출시된 뮤즈는 여행 예약이나 예산 관리 등의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시 한 달 반 만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1천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뮤즈의 성장은 아마존의 수익성 높은 '광고'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WSJ는 짚었습니다.
아마존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메타에 이어 업계 3위의 디지털 광고 기업으로, 지난해 약 700억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매출은 주로 기업들이 아마존 쇼핑몰 사이트에 '스폰서 광고'를 하며 내는 돈입니다.
하지만 뮤즈가 사람을 대신해 상품을 찾고 구매하면서 아마존의 광고 사업은 흔들리게 됐습니다.
뮤즈와 같은 AI 에이전트는 광고에 눈길도 주지 않고 상품의 상세 정보와 가격을 분석해 무엇을 살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례가 늘면 기업들은 아마존에 광고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아마존은 뮤즈 출시 직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자사 쇼핑몰 사이트 쇼핑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경쟁사인 월마트와 쇼피파이는 뮤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메타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뮤즈가 챗GPT 이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비자용 AI 애플리케이션이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에이전트 쇼핑과 관련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
그는 "아직 이런 방식으로 쇼핑하는 고객이 거의 없다. 사용자 경험이 그다지 훌륭하지 않을뿐더러 직접 소매업체 사이트를 방문해 상품을 찾거나 '원클릭'으로 주문하는 것보다 더 편리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 출신으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소비재 브랜드의 매출 성장을 돕는 '커머스IQ'를 창업한 구루 하리하란은 "아마존은 늘 쇼핑의 '현관문' 역할을 해왔다. 이제 처음으로 그 지위가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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