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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3분기 환율 부담 에이피알에 해외 성장 지속 전망

SBS Biz 윤지혜
입력2026.11.02 09:40
수정2026.11.02 09:43

[에이피알 (IR큐더스 제공=연합뉴스)]

증권가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에이피알의 3분기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B증권 손민영 연구원은 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급락한 환율"이라며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액 감소와 외화 매출 채권 관련 손실로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3.6%포인트(p)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은 7천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천606억원으로 67%가량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약 11% 밑돌았고 영업이익률은 20.8%로 낮아졌습니다.

수출 비중이 94%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빠르게 오른 것이 수익성을 끌어내렸습니다. 외화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금액이 줄어든 데다 외화 매출채권에서 평가손실도 발생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해외 성장세 둔화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LS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시장 침투율 확대와 사업 다각화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월마트,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판매처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늘고 남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성수기와 오프라인 입점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삼성증권 정동희 연구원은 "11월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연말 성수기 효과를 통해 4분기 다시 최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수익성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DB증권 허제나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등 해외 매출 성장세가 다시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원화 강세와 유럽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운반비 부담을 고려하면 4분기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는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적 전망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도 잇따라 낮아졌습니다. 삼성증권과 DB증권은 각각 40만원, KB증권은 45만원, 키움증권은 46만원, LS증권은 50만원으로 하향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기존 52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내렸습니다. 다만 이들 증권사는 모두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전 거래일 기준 에이피알의 종가는 26만1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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