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부자들의 투자노트] 美 자산운용사 "AI, 생산적 기술임은 분명…시간 걸릴 뿐"

SBS Biz 고유미
입력2026.11.02 07:03
수정2026.11.02 07:46

■ 모닝벨 '부자들의 투자노트' - 고유미 외신캐스터

◇ "AI, 생산적 기술 분명…시간 걸릴 것"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줄줄이 발표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진정되나 싶었던 AI 투자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죠. 

미국 자산운용사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창립자는 인텔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PC 사업의 둔화를 꼽았는데요. 

AI가 생산적인 기술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킴 포레스트 /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 창립자 : 오늘(2일) 인텔 주가가 급락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존 사업인 PC 부문 때문입니다. PC 사업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인텔의 성장을 이끌었던 핵심 사업입니다. 당시 PC 제조업체로 성장했죠. 하지만 메모리 가격을 고려하면 PC 판매가 부진하다는 사실은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PC에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고 저장장치도 들어갑니다. 요즘은 대부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호하는데,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낸드와 D램 공급 부족으로 PC 판매가 둔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PC용 프로세서 판매도 둔화하고 있는 겁니다. 놀랍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는 PC 판매 부진에 모두가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지난 6월과 7월에 기대했던 것만큼 AI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투자자는 지금쯤이면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기계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져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겠습니다. 다만 거대언어모델(LLM)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단 몇 달이 아니라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 美 자산관리사 "증시·AI 낙관적"

미국 자산관리회사 베세머 트러스트의 CEO는 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지금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AI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홀리 맥도널드 / 베세머 트러스트 CEO : 잠시 숨을 고르고 시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전반적인 경제와 시장, 그리고 장기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시장이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올해 주요 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그 과정에서 이미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AI와 어느 정도 연관돼 있으면서도 나름의 독자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분야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방위산업과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들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일반 산업 분야에 속해 있지만, AI 인프라 구축과 생산성 향상의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는 이러한 성장주뿐 아니라 방어적인 자산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저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안팎에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상당한 수준의 이자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10년 전과는 투자 환경이 크게 달라진 셈입니다.]

◇ 美 자산운용사 "에너지 섹터, 장기적으로 봐야"

중동 갈등 등 각종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유가는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알파인 우즈의 파트너는 지금이 에너지 섹터에 투자하기에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는데요. 

다만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보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라 헌트 / 알파인 우즈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파트너 : 올해 휴전과 교전 재개 등 여러 상황이 반복되면서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컸습니다. 이 때문에 에너지 관련 투자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곧바로 다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도 에너지 관련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데 부담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에너지주에 투자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여러 활동이 전력 소비를 늘린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AI 트레이드와 관련된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에너지 수요를 증가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투자 시점의 문제도 있고, 정유 부문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유 부문이 입은 타격도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은 석유제품 가격을 높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오래 지속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이는 유가 상승 문제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이처럼 표면 아래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에너지 섹터가 여전히 나쁘지 않은 투자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에너지 인프라도 상당히 많습니다. 원자재 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과 5년 전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 블랙록 "채권 투자하기 좋은 시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지금이 채권에 투자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시기라고 말했는데요. 

수익률이 충분히 높다며,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터너 / 블랙록 글로벌 채권 책임자 : 지금은 채권에 투자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시기입니다. 현재 채권 수익률은 여러 세대에 걸쳐 보기 드물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크다는 의미입니다. 저희는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과 투자 기회의 매력도를 고려해 채권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거나 금리가 하락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현재 수준에서도 충분히 높은 수익률과 상당한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고유미다른기사
[부자들의 투자노트] 美 자산운용사 "AI, 생산적 기술임은 분명…시간 걸릴 뿐"
블랙록 "채권 투자하기 좋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