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부정적' 앤트로픽은 '정크'?…달라진 월가의 시선 外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부정적' 앤트로픽은 '정크'?…달라진 월가의 시선
▲오픈AI, 자금조달 목표액 100억 달러 감축…AI 수익 의구심에 돈줄 마른다
▲빅테크 신용위험 우려 확산…AI '보험' 찾는 월가
▲中 CXMT, "차세대 D램 시제품 검증 완료…점진적 양산"
▲中 딥시크, 여러 작업 동시 가능한 '슈퍼 에이전트' 발표
▲美 중간선거 코앞…월가 채권 운용사들 투자 보류
메타 '부정적' 앤트로픽은 '정크'?…달라진 월가의 시선
인공지능(AI) 사업에 전례없는 투자를 쏟아붓고 있는 빅테크 기업에 대해 월가가 잇달아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메타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습니다.
이번 조치의 배경은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지출 부담이 있습니다. S&P는 경쟁사들이 데이터센터 임대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반면 메타는 2028년까지도 현금 흐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메타가 2028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입장을 뒤집은 것입니다. 다만 메타의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의 ‘AA-’를 유지했습니다.
이미 메타는 빅테크 중에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AAA’ 등급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보다 0.3∼0.4%포인트 높은 가산금리를 주고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메타의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2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망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은 앤트로픽이 IPO 이후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투기등급인 ‘정크 본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BB 등급으로 일반적으로 투자적격 등급은 S&P와 피치 기준 BBB- 이상, 무디스 기준 Baa3 이상입니다. 당초 블랙스톤은 IPO를 계기로 앤트로픽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는 앤트로픽의 투자 계획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S-1)에서 2045년까지 AI 인프라에 8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달 금리 자체도 오르지만 대형 보험사와 연기금 등 일부 기관투자가는 투기등급 차입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투자자 모으기도 어려워집니다.
투자자들이 빅테크에 AI 투자 성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오히려 주주 환원은 뒷걸음질 쳐 1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MS·알파벳·아마존·메타·오라클 등 5개 기업은 올해 1~3분기 동안 창출한 영업현금의 9.3%만을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7.4%에서 대폭 감소한 수치입니다. 기록적인 매출을 냈지만 투자 규모가 그 이상 늘어나면서 5개사 합산 14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로이터는 “자사주 매입은 수년 동안 주당순이익(EPS)을 부풀려 왔다”며 “이런 효과가 사라지면 EPS는 실제 이익 성장에서 나와야 한다. 이는 더 까다로운 시험대”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픈AI, 자금조달 목표액 100억 달러 감축…AI 수익 의구심에 돈줄 마른다
오픈AI가 지난달 투자 유치 목표 금액을 300억 달러로 제시했으나, 한 달 만에 목표액을 200억 달러로 낮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 시간 30일 인공지능(AI) 인프라 과잉 투자에 대한 투자자 불안이 커지면서 대표 빅테크인 오픈AI도 투자 유치 목표를 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선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오픈AI는 이번 투자 유치가 내년 기업공개(IPO)에 앞서 투자자들이 회사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는 점을 내세워 자사 기업가치를 기존 8천520억 달러(약 1천138조 원)에서 1조4천억 달러(약 1천870조 원)로 크게 높여 평가했지만, 최근 시장 상황에 맞춰 자금 조달 목표와 기업가치를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가 새롭게 제시한 기업가치는 1조 2천500억 달러(약 1천670조 원)입니다.
오픈AI가 1차 투자 모집에서 목표액인 200억 달러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더구나 오픈AI는 다음 달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와 속도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747.73포인트(2.86%) 내린 25,437.0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지수는 3.46% 하락 마감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회의론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신용위험 우려 확산…AI '보험' 찾는 월가
인공지능(AI) 산업에 수조 달러의 자금이 몰린 가운데 월가에서 AI 관련 투자자산의 가격 급락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 하락은 물론 AI 반도체(GPU) 사용료 하락에 따른 손실까지 대비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I 관련 기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와 기술기업 임원들이 풋옵션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을 활용해 투자 손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투자자문사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스티븐 솔라카 수석부사장은 "투자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방어하려는 수요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대형 기술기업 주식에 집중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최근에는 보유 주식의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AI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주가가 28.6% 폭락했고, 알파벳도 전날 12% 넘게 하락하며 사상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량은 지난달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8년 만기, 행사가격 35달러인 코어위브 풋옵션이 활발히 거래됐습니다.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주 5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AI 관련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CDS 프리미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CDS 프리미엄은 기업이 부채를 갚지 못할 때를 대비한 보험 성격 파생상품의 가격으로,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채권정보업체 솔브에 따르면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대형 기술기업 5곳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CDS 프리미엄은 지난 한 달간 일제히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솔브의 공동창업자인 유진 그린버그는 "예외 없이 CDS 프리미엄이 상승했다는 것은 개별 기업의 특수한 신용 문제라기보다 해당 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AI 투자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상품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초고속 거래업체 점프 트레이딩은 최근 AI GPU 사용료가 급락할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등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파생상품 거래에 나섰습니다.
대형 트레이딩업체 서스쿼해나 인터내셔널 그룹도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기업들로부터 GPU 사용료 하락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파생상품 거래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의 D램 메모리 시장에 도전 중인 중국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최근 관심을 모은 '4F²'(포에프스퀘어) 아키텍처와 관련해 세부 진전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펑파이·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CXMT는 지난달 30일 3분기 실적 발표 및 성명을 통해 4F²에 기반한 6세대 D램 공정 플랫폼의 엔지니어링 샘플(ES) 검증을 마쳤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엔지니어링 샘플은 제품 출시 전 테스트를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등에 대여하는 시제품을 가리키며, 업계 관행상 이에 대한 검증 완료는 상업화의 주요 단계로 받아들여집니다.
CXMT 측은 검증 성공이 실제 웨이퍼에서 플랫폼의 핵심 성능 목표를 달성했다는 의미이며, 고객사 측 검증을 거쳐 양산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XMT는 자신들이 이러한 검증을 마친 최초 업체이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4F²기반 제품을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놓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XMT 측은 "올해 말 4F² 아키텍처를 사용한 첫 서버용 메모리 제품 'DDR5 RDIMM' 샘플을 (고객사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서버 등 부가가치가 높고 집적도 요구가 큰 제품에 우선 적용한 뒤 점차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산은 고객사의 검증 진행 상황과 시장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신제품은 중장기적 경쟁력 구축과 더 관련 있으며 단기적으로 현재의 이익으로 전부 전환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CXMT 차오칸위 총재는 지난달 한 행사에서 연말까지 4F²를 이용한 DDR5 RDIMM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주 주가가 하락했다는 일각의 해석이 나올 정도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포토리소그래피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최소 선폭(간격)을 'F'라고 부르는데, 4F²은 메모리 1개 단위의 크기가 'F 제곱의 4배'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D램 주류 아키텍처는 6F²인데, 6F²에서 4F²로 발전하면서 단위 면적 내 트랜지스터 숫자는 늘고 메모리 집적도는 높아집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메모리 집적도 향상을 위해 이러한 기술을 추구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양산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이 검증된 6F²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되, 향후 4F²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XMT는 기업공개(IPO) 후 첫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3% 늘어난 1천187억 위안(약 23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전 분기 대비로는 19.3% 증가, 2분기(90% 이상)보다 둔화하면서 반도체 가격 상승 속도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3분기 순이익(모회사 주주에 귀속되는 순이익)은 544억 위안(약 10조 9천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로는 3% 늘어난 수치입니다.
모닝스타 징지웨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메모리 수요의 30∼40%는 여전히 가전제품"이라며 가전제품 소비자들의 반발로 CXMT의 가격 결정력이 제한되면서 향후 몇 분기 실적이 급증세보다는 안정적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업계 애널리스트 샹리강은 CXMT 실적 성장세는 주로 글로벌 메모리 가격 상승 덕분이라면서도, 지금의 높은 수익성이 무한정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9월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738.5% 늘어난 2천690억 위안(약 54조 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52억 8천만 위안(약 1조 원) 적자에서 1천320억 위안(약 26조 5천억 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미중 기술 경쟁과 중국의 반도체 자립 강화 움직임 속에, CXMT의 1∼9월 연구개발(R&D) 투입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110억 위안(약 2조 2천억 원)이었습니다.
CXMT 측은 이미 여러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확실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4분기에도 D램 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회사 매출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AI·스마트단말기·스마트자동차 등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CXMT는 7월 IPO를 통해 최대 666억 1천만 위안(약 13조 3천억 원)을 조달했고,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CXMT는 8월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고, 지난달에는 5세대 D램 공정에서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中 딥시크, 여러 작업 동시 가능한 '슈퍼 에이전트' 발표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 AI 에이전트들을 동원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하는 새로운 아키텍처 '슈퍼 에이전트'를 발표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연합조보에 따르면 딥시크 측은 전날 슈퍼 에이전트가 하나의 채팅창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여러 임무를 동시에 하며 주도적으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며 이같이 공개했습니다.
딥시크 측은 AI가 수행할 수 있는 임무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관리 임무를 맡은 인간의 주의력은 그만큼 증가하지 못해 생산성에 '병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람 1명이 동시에 따라갈 수 있는 대화는 3∼5개에 불과하다는 설명입니다.
대화 관리와 문맥 동기화를 사람 대신 시스템이 맡아, 사람은 목표 설정과 검수를 책임지고 조정·실행은 AI가 맡도록 하려는 게 슈퍼 에이전트 개발 취지입니다.
슈퍼 에이전트는 '조정자'(라우터)와 '실행자'(워커)가 가상의 팀처럼 움직입니다. 라우터가 채팅·이메일 등 플랫폼상의 정보를 일괄적으로 받아들여 임무를 나눠주고, 워커가 코드 검토와 기능 개발 등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는 식입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하나의 AI 에이전트를 상대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하게 됩니다.
또 슈퍼 에이전트는 주도성을 갖추고 있으며,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를 모니터링하다가 별도 지시 없이도 제기된 문제를 주도적으로 인식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게 딥시크 측 설명입니다.
다만 딥시크 측은 이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 게 아니며 기존 컴퓨팅 시스템상의 사상을 에이전트 아키텍처에 적용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월가의 대형 채권 운용사들이 신규 투자를 일시적으로 보류하며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채권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됐지만 선거 결과에 따른 재정정책 변화와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가 매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사상 최대 수준인 40조달러(약 5경3432조원)의 미국 국가부채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주정부 규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채권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일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국채 거래를 줄인 채 선거 결과와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PGIM크레딧의 그레그 피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미국 국채시장에서 큰 폭의 움직임이 나타난 뒤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거래를 멈추는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치러진 선거 가운데 시장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채권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매수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미 국채가격이 상당 폭 움직인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터스 CIO는 “현재 시장에 반영된 금리 전망을 고려하면 미국 국채의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여지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비샬 칸두자 채권운용 책임자도 기존의 긍정적인 채권시장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칸두자는 선거 결과뿐 아니라 미국 재무부의 국채 차환발행 계획과 소비자물가 지표를 확인한 뒤 투자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중간선거 다음 날인 4일 국채 차환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어 10일에는 미국 물가지표가 발표됩니다.
칸두자는 선거 결과 하나만으로 향후 금리와 수익률곡선의 방향을 판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권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에 따른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칸두자가 이끄는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채권운용팀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회를 나눠 장악하는 상황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칸두자는 의회가 분점될 경우 재정지출에 대한 제약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의 지출 확대가 제한되면 국채 발행 부담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의회 구성만으로 향후 정책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광범위한 행정권한과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어 의회의 정책 결정에 상당한 제약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칸두자는 민주당이 의회에서 크게 승리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때문에 복잡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에는 채권시장에 더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공화당의 전면 승리 가능성이 현재 시장가격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며 실제로 이같은 결과가 나오면 시장 반응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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