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에 월세까지 오르는 서울…성북·노원 올해 두 자릿수 상승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1.01 14:13
수정2026.11.01 14:17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북구,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이 이어져 온 매매가 중위권 이하 지역에서 전세·월세의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월세 누적 상승률은 지난 9월까지 평균 7.68%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3.94%)의 2배에 육박합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월세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12.88%)입니다. 노원구는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11.54%, 전세는 12.96% 올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세까지 3개 항목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가 보증금 3억5천만원에 월세 210만원으로 신규 계약되는 등 이른바 '국민평형'의 경우 200만원대 월세 거래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중계동 신동아 전용 115㎡는 신규 임대차 계약이 지난달 21일 보증금 2억원에 월세 340만원으로 체결되는 등 300만원대 월세도 드물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에서 올해 상승세가 가장 강한 성북구도 지난 9월까지 월세가 11.82% 올랐습니다. 성북구는 9월까지 매매는 14.69%, 전세는 13.58% 올라 서울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월세 역시 10% 넘게 상승하며 '트리플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장위동 꿈의숲코오롱하늘채 전용 84㎡가 보증금 4천만원에 월세 325만원으로 신규 계약되는 등 선호도가 높은 59·84㎡는 200만원을 넘는 월세 거래가 흔해졌습니다.
이밖에 종로구(8.93%), 금천구(8.89%), 강북구(8.81%), 도봉구(8.73%) 등 지난해 대비 올해 상승세가 가파른 다른 지역에서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수준의 월세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권에서도 수원시 영통구(11.29%), 용인시 기흥구(9.72%) 등 올 들어 매매가격 강세인 반도체 벨트 배후지역에서 월세 역시 높은 상승률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1월부터 월간 통계가 잡힌 화성시 동탄구도 9월까지 월세 누적 상승률이 11.31%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전세 물량 부족과 지속되는 월세화 등 영향입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매매·전세가 동반 하락한 시기에 낮은 보증금으로 신규 계약한 세입자들이 갱신계약 2년을 포함해 최근 임차 만기를 맞았으나, 그 사이 전세가 크게 오르면서 비슷한 조건의 주택은 기존 수준의 보증금으로 새 전세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그동안 전세대출 금리가 올라 기존 보증금 대비 초과하는 금액을 대출로 충당하기가 부담스러운 이들은 차액만큼을 월세로 내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며 "갱신 계약까지 소진한 임대차 계약 만료 수요가 내년 2∼3월께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3월은 이사철 성수기이기도 해 이처럼 임차 수요가 급증하면 서울 동북권을 중심으로 한 중하위권 전월세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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