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北, 가상화폐 63억달러 탈취 배후"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1.01 13:02
수정2026.11.01 13:07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해킹해 63억 달러(약 8조4천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해간 범행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FBI는 현지시각 31일 보도자료에서 "바이낸스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라는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 발생 이후 북한이 해킹 배후로 지목돼 왔으나, FBI가 이를 공식 확인한 건 처음입니다.
FBI는 범행 주체가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라면서 "트레이더트레이터 활동자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FBI는 탈취된 가상화폐가 탈중앙화금융(DeFi)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통해 다른 가상화폐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세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FBI는 이들이 사용했거나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더리움,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지갑 주소 목록을 제시하며 "트레이더트레이터 활동자들이 탈취한 자산을 세탁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주소와 관련되거나 해당 주소에서 유래한 거래를 차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 불법 사이버 범죄 및 가상자산 탈취 활동을 식별, 경감, 저지함으로써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으로 가상자산 63억 달러 상당이 무단 인출되는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FBI는 이번 사건이 지난 29일 발생하자 사건 해결을 위해 비밀경호국(USSS) 및 국세청 범죄수사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해킹 인지 후 대응팀을 꾸렸으나 사건 발생 20분 만에 탈취 자금이 6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낸스는 탈취 자산의 약 90%를 사내 자금 등으로 보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탈취된 자산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중앙관리기관이 없는 디지털 토큰이라 회수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폭스바겐 배터리 문제…현대모비스 스페인 수장 교체
- 2.[단독] 삼성 직원과 짜고 월세 부풀렸나…평택시, 삼성에 공문
- 3.내일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달라진다
- 4.박현주 "반도체 고점론은 착각"…미래에셋, 내일 日증권사 인수 발표
- 5.'불패' 동탄도 고분양가 등 돌렸다
- 6.SK하이닉스, 일단 합격…내일 삼성은?
- 7.체코원전 결렬로 끝 아니다…대우건설·한수원 책임론 전면전
- 8.내일 삼성전자 3분기 세부실적…메모리 영업익 110조 육박
- 9.'2주에 4만원대' 풀리자마자 품귀?…에페 등장에 '삼파전'
- 10.이란 모즈타바, '종전'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