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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대 예금 비중 약 3년 만에 최고…가계대출 금리 5% 육박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1.01 10:53
수정2026.11.01 10:59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가운데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10%를 넘어섰습니다.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연 4% 미만 금리가 적용된 가계대출 비중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오늘(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습니다.

계좌 수가 아닌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지난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p) 치솟았습니다. 이 비중이 10%를 넘은 건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입니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뒤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올 들어서도 8월까지 0.1∼1.0%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뒤 시차를 두고 9월 들어 연 4% 이상 예금 비중이 뚜렷하게 늘어난 모양새입니다.



연 3% 이상∼4%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정기예금 비중도 9월 70.8%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8월 연 3.14%에서 9월 3.39%로 0.25%p 올랐습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1년 사이 0.87%p 상승했습니다.

특히 은행들의 주력 상품인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9월 연 3.57%로 1년 전보다 1.03%p 높아졌습니다.

대출금리의 경우 연 4% 미만 가계대출 비중은 급감했습니다.

9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가 연 4% 미만인 비중은 9.6%로, 1년 전 57.6%의 6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출 건수가 아닌 신규취급액 기준입니다.

이 비중은 2024년 7월 69.9%에 달했지만 지난 6월 30.1%, 7월 21.1%, 8월 12.9%로 낮아졌습니다.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건 2023년 11월(5.6%)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반대로 연 5% 이상 금리가 적용된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 7.2%에서 올해 9월 31.6%로 4배 이상 뛰었습니다. 지난 8월 20.0%와 비교해도 한 달 만에 11.6%p 높아졌습니다.

가장 비중이 큰 금리 구간은 1년 사이 연 3.5% 이상∼4% 미만(43.2%)에서 연 4.5% 이상∼5% 미만(38.5%)으로 이동했습니다. 연 4.5% 이상을 모두 합하면 신규 가계대출의 70.1%에 달했습니다.

신규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9월 연 4.96%로 5%에 육박했습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11%로 변동형(4.76%)을 웃도는 가운데 대출 구성도 달라졌습니다. 신규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9월 91.5%에서 올해 9월 34.2%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변동금리 비중이 65.8%로 높아지면서 향후 시장금리 변화에 영향을 받는 대출의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속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로 쉽게 돌아가기 어렵다는 진단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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