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에서 채권으로…조정장에 채권형 ETF 비중 30% 늘어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1.01 09:57
수정2026.11.01 09:59
[ETF (PG) (사진=연합뉴스)]
올 하반기 들어 조정장이 이어지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에서 국내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채권형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하락에 미국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해외주식형 비중도 소폭 늘었습니다.
오늘(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180조6천323억원으로, 전체 ETF(438조3천776억원)의 41.20%를 차지했습니다. 연초 36.92%에서 지난 6월 말 48.49%까지 늘었다가,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7월부터 꾸준히 감소세입니다.
반면에 국내채권형 ETF의 순자산총액(69억6천146억원)이 전체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 말 12.01%에서 10월 15.88%로 증가했습니다. 6월 말과 비교하면 비중이 32.2% 늘어난 셈입니다. 대표적인 채권형 ETF 상품으로는 머니마켓액티브, 금리액티브 등이 있습니다.
코스피가 6월 정점을 찍은 후 조정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ETF 가격이 내려가고 매수세도 상대적으로 약화하면서 순자산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신 변동성 장세에 강한 머니마켓액티브 등 '파킹형' ETF나 고금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자금이 쏠린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에 비해 변동성이 덜한 미국 주식시장으로의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총액(133조3천274억원) 비중은 30.40%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주식과 채권 모두 담는 국내혼합형 ETF 순자산총액은 15조4천650억원으로, 6월 말 3.25%에서 지난 28일 3.53%로 0.2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연초부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대체형, 해외채권형, 기타형을 제치고 4번째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국내혼합형은 주식 비중이 50% 이하인 경우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에서 위험자산 70% 한도 규정을 지키면서도 실질적인 주식 비중을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IRP) 위험자산 한도 완화와 투자 가능 상품 확대가 논의되면서 ETF 활용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 적립이 의무화하는 내용의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또 현재 70%로 제한된 IRP 위험자산 투자 한도는 단계적으로 넓히기로 했습니다.
한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한도 완화가 실제 시행될 경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 여력 확대가 실제 투자 비중 증가로 연결되는 부분은 아니나 포트폴리오 전략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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