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챌린지·게임형 저축으로 무장한 2030 재테크
SBS Biz 정보윤
입력2026.10.30 15:24
수정2026.11.01 07:00
과거 '목돈을 만들기 위한 인고의 시간'이었던 은행 적금이 '매일 앱을 켜서 즐기는 놀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단순한 이자 혜택을 넘어 캐릭터 육성, 운동 인증, 랜덤 게임 등 이색 요소를 결합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게임화) 상품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선보인 ‘키워봐요 31일적금’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누적 개설 계좌 60만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루 최대 5000원까지 소액을 저금하면서 저금 성공 횟수에 따라 나만의 동물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미션형 구조로, 매일 앱에 접속해야만 캐릭터가 성장하는 방식이 수집욕을 자극한다는 평가입니다.
시중은행들도 이에 적극 가세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최근 최고 연 8% 금리를 내건 ‘신한 운동화 적금’의 추가 판매에 나섰습니다.
은행 앱을 통해 매일 달린 거리나 걸음 수를 인증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데, 지난 2월 10만 계좌가 완판된 데 이어 재출시됐습니다. 가입 기간은 1년, 월 납입 한도는 30만원입니다.
IBK기업은행 역시 지난해 100일 동안 가위바위보, 주사위 던지기 등 게임 결과에 따라 우대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IBK랜덤게임적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100일 동안 하루 최대 5만원, 가입 기간 내 최대 5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게임을 통해 쌓을 수 있는 우대금리는 최대 13%p입니다.
일부 저축은행은 아예 생활 습관을 타깃으로 잡았습니다.
OK저축은행의 ‘OK얼리버드적금’은 오전 5시부터 9시 사이에 앱에 로그인하는 조건을 채워야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방식으로, '미라클 모닝'을 추구하는 재테크족들을 겨냥했습니다.
이 같은 챌린지·게임형 저축이 인기를 끄는 건 ‘초단기·소액’ 중심이라 돈이 수년 동안 묶이는 기존 적금 상품에 비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대다수 상품이 한 달에서 1년 이내의 기간을 다루며 부담 없이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최고 연 7~8%를 넘나드는 고금리를 내걸더라도 기간이 짧아 실제 은행이 부담하는 이자 비용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매일 앱을 찾는 '충성 고객'을 대거 확보해 락인 효과를 확대할 수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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