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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명예훼손 금지' 약정서 꺼냈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6.10.30 15:23
수정2026.10.30 18:04

[앵커]

올 초부터 성과급 갈등에 직원 간 대립이 밖으로 드러난 삼성전자가 임직원 교육에 처음으로 약정서를 넣었습니다.



회사 명예를 훼손하는 언동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쌓인 갈등을 풀기도 전에 입단속부터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박규준 기자, 사내 교육은 웬만한 회사는 다 받는 건데, 뭐가 문제가 됐나요?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깨끗한 조직문화'라는 온라인 사내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이수 화면에 처음으로 서약 성격의 약정서가 등장했습니다. 

논란이 된 건 제5조 '사내 질서 유지'조항입니다. 

임직원은 법령과 취업규칙 등에 위배되는 언동을 함으로써 사내 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입니다.
 
조직문화 교육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약정서를 넣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성과급 산정 불만이 외부로 터져 나온 뒤 열 달 가까이 조직 내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과 함께 약정서 사인을 요구하자 스마트폰과 가전, DX 직원 중심의 동행노조는 "노조의 정당한 활동 등을 통제·징계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매우 크다"며 노태문 DX부문 대표한테 항의 공문을 보낸 상황입니다. 

[앵커]

회사에선 왜 약정서를 넣었다고 합니까?

[기자]

회사는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드라마 형태 제작, 퀴즈, 서약서 모두 이번에 새로 반영된 거고, 약정서 내용은 사내 취업규칙과 동일한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업규칙으로 이미 서명한 사안인 만큼 곧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이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DX 최대노조와 사측 간 성과보상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자사주 지급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이미 끝난 임금협상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초 지난 22일 성과보상 격차에 반발하는 DX 직원과의 '소통 물꼬'로 기대됐던 노태문 대표 주재 타운홀 미팅도 무기한 미뤄진 상황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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