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도 '부정선거' 주장…'정치생명 연장 의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30 15:09
수정2026.10.30 17:00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부정선거 논란을 일으켜 야권의 연립정부 구성을 막고 정치생명을 연장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이스라엘 아랍계 정당을 중심으로 대규모 부정투표가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중앙선관위원장이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에게 '외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즉각 조사하라고 지시한 서한이 유출되면서 관련 논란은 더욱 확산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 언론들은 선거 개입을 시도한 국가가 카타르라고 지목했습니다. 카타르가 아랍계 정당 중 한 곳에 자금을 지원해 아랍계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려 했다는 것입니다.
집권 리쿠드당은 이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외국 세력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를 장악하고, 이스라엘을 이슬람화하며, 우파 통치를 전복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 이스라엘 여권 진영은 53석, 야권 진영은 48석을 얻어 양측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연정을 구성해야 하는데 연정 구성이 무산될 경우 이스라엘은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하며, 그 사이 네타냐후 총리는 과도 정부 총리로 계속 재임하게 됩니다.
결국 부정선거론을 통해 아랍계 정당의 정당성을 공격하는 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집권을 이어가기 위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야권 진영 지도자인 가디 아이젠코트는 영상 메시지에서 "리쿠드당과 네타냐후가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캠페인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이미 명백하다"며 여권이 사실상 선거를 무효화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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