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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빌리자…환율 내리자 달러대출 ‘쑥‘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0.30 14:42
수정2026.11.01 08:00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은행권 달러대출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달러 조달 부담이 낮아진 데다 수입 결제와 환율 변동에 대비하려는 기업들의 외화자금 수요가 맞물린 영향입니다.

오늘(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달러대출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90억5603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기준 올해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달 말 75억3537만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새 15억2066만달러 늘었습니다. 증가율은 20.2%에 달합니다.



올해 달러대출 잔액은 환율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지난 5월 말 78억6904만달러였던 잔액은 6월 말 73억5048만달러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달러-원 환율은 1507.9원에서 1549.4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이후 환율이 7월 말 1424원으로 내려오자 달러대출 잔액은 86억8646만달러까지 늘었습니다.

다만 8월 말 환율이 1368.6원으로 하락했을 때는 대출 잔액이 77억2728만달러로 줄었고, 9월 말에도 75억3537만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이달 들어 환율이 1324.6원까지 내려오면서 달러대출 잔액은 다시 9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원화 강세로 달러를 빌리는 데 드는 부담이 줄어든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달러로 수입대금을 결제하거나 해외 원자재·설비를 구매해야 하는 기업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대신 달러를 직접 빌려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향후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달러를 빌려 사용한 뒤 상환 시점에 더 낮은 환율이 적용돼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외화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점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수출기업의 국내 시설자금용 외화대출을 허용한 데 이어 올 2월27일부터는 국내 운전자금까지 허용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다만 달러대출은 환율이 오를 경우 원화로 환산한 원금과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제 외화 수입과 상환 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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