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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앨리스 황은 누구? 방송기자, 은행원, 임원, CEO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30 07:54
수정2026.10.30 18:14

[젠슨 황과 나란히 앉은 앨리스 황 (넷선더 링크트인 게시물 캡처=연합뉴스)]

중국 국적의 앨리스 황(중국명 황러)이 중국 정보원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결론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앨리스 황은 미국 수출통제 대상인 엔비디아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으로 이미 조사를 받던 인물입니다. 

앨리스 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고위 임원입니다. 

일부 중국 자료는 그가 과거 중국에서 방송기자로 일했던 것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후 그는 중국의 주요 은행들에서 근무했고 이어 반도체와 AI 기업 등에 자금을 대는 투자사 허시캐피털에서도 일했습니다. 

그는 외부에서 자신이 메가스피드의 CEO라고 소개했지만, 회사 자료를 보면 실제로는 설립 초기 경영이사(managing director)를 지냈고 이후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됩니다. 



메가스피드는 엔비디아 칩을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해당 연산 자원을 중국 기업들에 임대하는 업체로, 엔비디아는 자사 웹사이트에 이 기업을 클라우드 파트너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말레이시아 관계사는 2024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엔비디아 칩이 포함된 인공지능(AI) 장비를 최소 48억 달러(약 6조4천억원) 구매했는데, 이는 규모가 작은 회사치고는 이례적으로 막대한 금액입니다. 

미 당국은 메가스피드가 중국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 칩 일부를 중국으로 밀반입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 2024년부터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이후 그에 대한 감시 과정에서 황 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다른 AI 업계 경영진들과 함께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은 링크트인에 공개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타이베이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함께 식당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한편, NYT의 보도 이후 존 리조 엔비디아 대변인은 "젠슨과 황 씨의 교류는 이례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다. 고객과의 만남은 CEO 업무의 일부이며, 젠슨은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경영진과 대화한다"며 "미국 정부가 어떤 인물이 미국 산업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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