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시총 하루 만에 669조원 증발…역대 2위 감소폭
SBS Biz 정광윤
입력2026.10.30 07:53
수정2026.10.30 07:53
[알파벳 자회사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검색 수익화 부진과 인공지능 투자 우려에 상장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알파벳은 현지시간 29일 나스닥 시장에서 12.6% 급락한 283.82달러에 장을 마쳤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0.9%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시가총액 5천억달러(약 669조원)가 하루 만에 증발해 지난해 1월 엔비디아(5천930억달러)에 이어 월가 사상 두 번째로 큰 일일 시총 감소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3분기 검색·광고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AI의 기존 사업 모델 위협 우려가 커졌고, 사상 최대 규모의 AI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걱정도 불거졌습니다.
구글의 검색 매출은 12% 늘어난 약 63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약 650억달러)를 밑돌았습니다.
검색 유료 클릭 증가율 역시 2분기 13%에서 8%로 둔화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검색어 증가세가 5년 만에 가장 빠르다고 밝혔지만, 필립 쉰들러 최고사업책임자는 AI 모드 검색어가 "수익화 수준이 낮아"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이 91억달러(약 12조2천억원) 적자로 상장 이후 처음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투자자 우려를 키웠습니다.
알파벳이 제출한 분기 보고서엔 실적 발표 당시 드러나지 않은 위험요인도 담겼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앞서 발표된 구매약정·미래 리스 등 1조달러 이상의 의무와 별개로, 특정 조건에서 부담할 수 있는 우발 약정이 985억달러(약 132조원)에 달해 한 분기 전보다 230억달러가량 늘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수주잔고는 지난 9월 말 5천608억달러(약 750조원)로 3개월 전(5천139억달러)보다 늘었지만, 증가분의 3분의 1 이상은 알파벳이 블랙스톤과 세운 합작사 크럭스AI와의 다년 계약에서 나왔습니다.
알파벳은 크럭스AI의 소수지분을 보유하며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에너지 보증을 약속했고, 보고서에선 이 회사를 특수관계자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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