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조기 퇴진'…대선 전 사임에 독립성 훼손 우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10.30 06:00
수정2026.10.30 07:25
[앵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립을 더 이상 지키지 어렵다'는 발언이 나왔는데요.
유럽중앙은행의 독립성 논란이 커졌습니다.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구체적인 사임 시점이 언제인가요?
[기자]
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밤 기자회견에서 내년 2월 7일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기 만료는 내년 10월이지만 물러나는 시점을 9개월가량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통화정책 문제가 아닌 사안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물러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그간 중앙은행 총재로서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한 대가로 "중립성 의무라는 제약을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더는 중립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본인 소신에 따른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유럽과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과 관련해 중요한 원칙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도 했는데요.
"진실이 왜곡되고 오해로 변질되는 경우를 너무 자주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 사임 발표가 모국인 프랑스의 혼란스러운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는 부채위기와 격렬한 시위까지 겹치면서 정국이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일단 라가르드 총재 본인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듭 일축해왔는데요.
다만 언론인터뷰에서 "프랑스 대선토론에 '유럽'의 목소리가 들려야 한다"며 자국 중심주의에 매몰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정 대선후보를 적극 지지할지와 관련해 이번 기자회견에선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유력 후보 1·2위로 꼽히는 극우 마리 르펜과 극좌 장 뤽 멜랑숑 모두 EU에 비판적인데요.
EU 측에 프랑스 분담금 축소나 금융지원, 심지어 부채탕감을 요구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유럽에 극심한 분열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앵커]
후임 총재 인선과 관련한 정치적 계산도 엿보인다고요?
[기자]
네, ECB는 즉각 후임 총재 선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가 프랑스 대선을 앞둔 시점에 사임하기로 하면서 집권이 유력한 극우 세력 대신 'EU 통합'을 중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에게 인선 기회를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CB 총재는 EU 회원국 15곳 이상이 찬성하고 해당 국가들 인구가 EU 전체의 65%를 넘으면 통과되는데요.
사실상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영향력이 결정적입니다.
특히, 재정위기 때문에 ECB 지원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프랑스 입장에선 이번 인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유력한 후임자로 꼽히는 건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클라스 크놋 전 총재와 스페인의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코스 전 총재인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크놋 전 총재를 밀어주는 대신 ECB 2인자에 해당하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가 프랑스 정치 일정을 고려해 조기퇴진하는 건 ECB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립을 더 이상 지키지 어렵다'는 발언이 나왔는데요.
유럽중앙은행의 독립성 논란이 커졌습니다.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구체적인 사임 시점이 언제인가요?
[기자]
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밤 기자회견에서 내년 2월 7일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기 만료는 내년 10월이지만 물러나는 시점을 9개월가량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통화정책 문제가 아닌 사안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물러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그간 중앙은행 총재로서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한 대가로 "중립성 의무라는 제약을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더는 중립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본인 소신에 따른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유럽과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과 관련해 중요한 원칙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도 했는데요.
"진실이 왜곡되고 오해로 변질되는 경우를 너무 자주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 사임 발표가 모국인 프랑스의 혼란스러운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는 부채위기와 격렬한 시위까지 겹치면서 정국이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일단 라가르드 총재 본인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듭 일축해왔는데요.
다만 언론인터뷰에서 "프랑스 대선토론에 '유럽'의 목소리가 들려야 한다"며 자국 중심주의에 매몰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정 대선후보를 적극 지지할지와 관련해 이번 기자회견에선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유력 후보 1·2위로 꼽히는 극우 마리 르펜과 극좌 장 뤽 멜랑숑 모두 EU에 비판적인데요.
EU 측에 프랑스 분담금 축소나 금융지원, 심지어 부채탕감을 요구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유럽에 극심한 분열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앵커]
후임 총재 인선과 관련한 정치적 계산도 엿보인다고요?
[기자]
네, ECB는 즉각 후임 총재 선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가 프랑스 대선을 앞둔 시점에 사임하기로 하면서 집권이 유력한 극우 세력 대신 'EU 통합'을 중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에게 인선 기회를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CB 총재는 EU 회원국 15곳 이상이 찬성하고 해당 국가들 인구가 EU 전체의 65%를 넘으면 통과되는데요.
사실상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영향력이 결정적입니다.
특히, 재정위기 때문에 ECB 지원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프랑스 입장에선 이번 인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유력한 후임자로 꼽히는 건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클라스 크놋 전 총재와 스페인의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코스 전 총재인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크놋 전 총재를 밀어주는 대신 ECB 2인자에 해당하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가 프랑스 정치 일정을 고려해 조기퇴진하는 건 ECB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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