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어닝미스' 알파벳, 하루새 시총 670조원 증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30 04:47
수정2026.10.30 05:49
[알파벳 자회사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어닝미스' 알파벳, 하루새 시총 670조원 증발
▲MS, 9년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수요 4배 '폭발'
▲마벨, '엔비디아 픽' 루멘텀 인수 막바지..AI 인프라 메가딜 나올까
▲"젠슨 황과 술자리 中 여성 기업인, 정보수집 스파이"
▲“美, 국내 생산확대 자동차 업체에 관세완화 방침…아우디에 확약”
'어닝미스' 알파벳, 하루새 시총 670조원 증발
이례적으로 '어닝미스'를 기록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 충격에 주가가 급락해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장중 13% 넘게 폭락하며 시가총액 5천억 달러(약670조원) 이상이 증발했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알파벳은 3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잉여현금흐름(FCF)이 시장 예상치보다 한참이나 큰 90억7천만달러(약 12조145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에서도 AI의 역설이 드러났습니다. 구글의 AI 검색 기능 이용이 늘고 있지만 기존 검색 광고보다 수익화 수준이 낮아 검색 광고 매출 증가세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 ‘빅쇼트’에서 배우 스티브 커렐이 연기한 마크 바움의 실제 모델인 아이스먼은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내 포트폴리오를 훨씬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기존 보유 종목 상당수에 대해 주가 하락 위험을 상쇄하는 헤지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스먼은 특히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다.
다만 “위험 노출을 훨씬 더 크게 줄였다”면서도 “순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AI 투자가 주식시장과 경제 전반에 깊숙이 연결돼 있어 기술주만 따로 떼어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명하면서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장 참여자 상당수가 여전히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AI 투자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지만 하락 시점과 규모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MS, 9년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수요 4배 '폭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9년여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미국에서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해 최소 250억 달러(약34조원)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차입에 나선 흐름에 MS도 합류한 것입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대 1천150억 달러(약154조원), 발행 규모의 4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을 만큼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미국 기업 채권 발행 역사상 가장 높은 수료를 기록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MS는 존슨앤드존슨(JNJ)과 함께 무디스와 S&P글로벌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받은 단 두 곳뿐인 미국 상장 기업입니다. 미국 국채만큼 안전하면서도 더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압도적인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발행은 지난 8월 6일 알파벳이 2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조건을 확정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초대형 우량 하이퍼스케일러의 채권 발행입니다. AI 업계의 과도한 지출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에도, AI 투자 자금 조달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여전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마벨, '엔비디아 픽' 루멘텀 인수 막바지…AI 인프라 메가딜 나올까
맞춤형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가 데이터센터 광학 장비 제조사 루멘텀 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빠르면 다음주 거래 결과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미국 내 기술 및 통신 분야 M&A로 역대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합병이 됩니다.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루멘텀의 시가총액은 약 830억 달러입니다. 마벨의 시가총액은 약 2천210억 달러에 달합니다.
루멘텀은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기 위한 광학 기술을 개발합니다. 이는 AI 산업 급성장의 필수적인 요소로, 클러스터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구리선 연결 방식보다 광케이블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용 광학부품 수요는 이미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습니다.
루멘텀의 마이클 헐스턴 최고경영자(CEO)는 광학부품 재고가 재고가 2029년까지 모두 소진됐고, 내년에는 일부 제품의 경우 수요의 70%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젠슨 황과 술자리 中 여성 기업인, 정보수집 스파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에게 접근해 정보를 수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보도로 공개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 국적을 지닌 앨리스 황, 중국명 '황러'라는 인물이 젠슨 황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중국으로 정보를 유출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사실을 보고 받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앨리스 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고위 임원입니다.
일부 중국 자료에서는 그가 과거 중국에서 방송기자로 일했던 것으로 소개됐으며, 이후 그는 중국의 주요 은행들에서 근무했고, 이어 반도체와 AI 기업 등에 자금을 대는 투자사 허시캐피털에서도 일했습니다.
앨리스 황은 외부에서 자신이 메가스피드의 최고경영자라고 소개했지만, 회사 자료를 보면 실제로는 설립 초기 경영이사를 지냈고, 이후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됩니다.
메가스피드는 엔비디아 칩을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해당 연산 자원을 중국 기업들에 임대하는 업체로, 엔비디아는 자사 웹사이트에 이 기업을 클라우드 파트너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은 메가스피드가 중국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 칩 일부를 중국으로 밀반입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 2024년부터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상무부 현장 조사 과정에서 이 회사가 구매한 장비 일부를 데이터센터에 설치하지 않고 포장된 상태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후 미국 당국은 앨리스 황에 대해 전자 감시를 진행하던 중, 그가 젠슨 황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앨리스 황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다른 AI 기업 임원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젠슨 황의 옆자리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진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해 5월에도 다른 AI 공급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젠슨 황과 업무 만찬을 마친 뒤 식당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전 이와 같은 보고를 받고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반도체 판매에 차질이 생기거나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복잡해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 당국자들은 앨리스 황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라는 사실을 젠슨 황이 몰랐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고위 인사들은 그가 과연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미 당국은 젠슨 황에게 외국 정보기관의 표적이 됐음을 알리는 '방어 브리핑'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앨리스 황을 감시한 정보기관이 어디인지, 앨리스 황이 어떤 정보를 전달했는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젠슨 황과 앨리스 황은 통상의 업무 관계라고 해명했습니다.
존 리조 엔비디아 대변인은 "고객과의 만남은 CEO 업무의 일부이며 젠슨은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과 대화를 나눈다"며 "만약 특정 인물이 미국 산업에 위협이 된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했다면 우리에게 알렸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의 류창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모함과 비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메가스피드 측은 "이 문제를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련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백악관과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은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美, 국내 생산확대 자동차 업체에 관세완화 방침…아우디에 확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약속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에 관세를 완화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 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은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의 조지아주 공장 유치 논의 과정에서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인사들은 아우디 경영진이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관세 완화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는 확약을 미 상무부로부터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관세 완화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아직 조율 중입니다.
미국 내 공장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수입하는 차량이나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면제받거나, 다른 방식으로 관세 부담을 상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관세 완화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위해선 기업이 내년 말 이전에 공장 건설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 관세 완화 프로그램이 상무부가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관세에 적용한 제도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조지아주 유세에서 아우디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42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2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입니다.
아우디 경영진은 최근 수주간 관세 인하를 촉구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인 아우디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멕시코와 유럽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관세로 10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폭스바겐 배터리 문제…현대모비스 스페인 수장 교체
- 2."용인반도체산단 공사 중단해야" 시민단체 28일 천막농성
- 3.내일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달라진다
- 4.[단독] 삼성 직원과 짜고 월세 부풀렸나…평택시, 삼성에 공문
- 5.삼성전자 2·3위 노조 첫 회동…실리찾기 나섰다
- 6.'화면 쩍, 교환은 막막'…아이폰 듀오에 소비자 분통
- 7.성과급 바꾸려다 과반노조…삼성SDS 보상 갈등 2막
- 8.수주보다 수익…포스코이앤씨 성과급 대수술
- 9.박현주 "반도체 고점론은 착각"…미래에셋, 내일 日증권사 인수 발표
- 10.美 상장 앞둔 앤트로픽의 걱정…삼전닉스 몸값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