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미스' 알파벳, 하루새 시총 670조원 증발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30 04:16
수정2026.10.30 05:51
[알파벳 자회사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례적으로 '어닝미스'를 기록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 충격에 주가가 급락해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장중 13% 넘게 폭락하며 시가총액 5천억 달러(약670조원) 이상이 증발했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알파벳은 3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잉여현금흐름(FCF)이 시장 예상치보다 한참이나 큰 90억7천만달러(약 12조145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에서도 AI의 역설이 드러났습니다. 구글의 AI 검색 기능 이용이 늘고 있지만 기존 검색 광고보다 수익화 수준이 낮아 검색 광고 매출 증가세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 ‘빅쇼트’에서 배우 스티브 커렐이 연기한 마크 바움의 실제 모델인 아이스먼은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내 포트폴리오를 훨씬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기존 보유 종목 상당수에 대해 주가 하락 위험을 상쇄하는 헤지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스먼은 특히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다.
다만 “위험 노출을 훨씬 더 크게 줄였다”면서도 “순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AI 투자가 주식시장과 경제 전반에 깊숙이 연결돼 있어 기술주만 따로 떼어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명하면서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장 참여자 상당수가 여전히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AI 투자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지만 하락 시점과 규모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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